[제6회 고령군민 녹색자전거 대행진] 이모저모

  • 이하수,남정현,마준영,석현철,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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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3 07:33  |  수정 2017-10-23 07:33  |  발행일 2017-10-23 제7면
안전하게 타기 퍼포먼스로 시작
자전거 없는 외지인에 무료대여
다양한 부스로 관광객 눈길 끌어
푸짐한 경품으로 즐거움 더해
[제6회 고령군민 녹색자전거 대행진] 이모저모
곽용환 고령군수를 비롯한 내빈과 학생들이 서로 자전거 헬멧을 씌워주며 자전거 안전하게타기 캠페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제6회 고령군민 녹색자전거 대행진] 이모저모
아빠와 아이가 즐겁게 자전거를 타고 있다. 손동욱기자

2017 낙동미로 릴레이 자전거 축제 및 제6회 고령군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에는 고령지역 초중고생은 물론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이 참가했다. 특히 화창한 날씨 속에 대가야 역사를 체험하기 위해 고령을 들렀다가 우연히 행사 소식을 접하고 자전거대행진에 참여한 외지인도 많아 행사를 더욱 빛냈다. 주최 측은 자전거가 없는 외지인을 위해 이날 현장에 100여대의 자전거를 준비해 무료로 대여했다.

◇…고령초등 학생 100여명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영군(고령초등5)은 “현수막을 통해 고령에서 자전거 대회가 열리는 것을 알고 곧바로 달려왔다”며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세 자녀와 함께 참여한 박현수(47·고령 다산면)·강미영씨(44) 부부는 “평소에도 토요일마다 온 가족이 낙동강 자전거길을 횡단하며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며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오전 7시에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갓 돌이 지난 아기를 등에 업고 참여한 이도 있어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정성인씨(37·고령읍)는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아내와 데이트를 즐기는 기분으로 참여했다”며 “가족이 함께해 더욱 더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진성호씨(71·고령 덕곡면)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젊은이들과 함께 자전거길을 달리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행사장 내에는 다양한 부스가 설치돼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사했다. 고령군새마을회는 따뜻한 커피와 녹차를 대접했고, 고령로타리클럽과 철쭉로타리(여성) 회원들은 기념품(쿨토시), 행사안내 전단, 경품 응모권을 나눠줬다. K-water 고령권관리단은 0.5ℓ들이 생수 2천병을 무료로 제공했고, 고령새마을금고 임직원은 희망풍선을 나눠줬다. 고령군보건소 직원들은 흡연자를 위한 일산화탄소 측정, 명품건강잇몸 만들기 홍보, 나의 짠맛 알기, 뇌졸중 예방, 자기혈관숫자 알기, 레드서클 캠페인 등 건강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고령군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는 성폭력·가정폭력 추방 캠페인을 벌였고, 고령군 관광진흥과는 가을여행 주간 홍보 및 전국민 친절캠페인을 전개했다. 경북도는 ‘할매할배의 날 밥상머리교육 생활실천 릴레이’ 부스를 운영했다.

◇…자전거 행진 후에는 경품 추첨을 통해 자전거, 헬멧, 공기 주입기, TV, 세탁기 등 푸짐한 선물이 제공됐다. 3인조 밴드 ‘세 자전거’의 축하공연 후 추첨이 진행되자 참가자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환호와 탄식을 연발했다. 보행기에 의지한 한 할머니는 경품 당첨 소식에 “한 걸음에 달려나가고 싶은데 다리가 말을 안 듣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구 달서구에서 온 임병국씨(45)는 “같은 학교 학부모 네 가족이 함께 행사에 참가했는데 일행이 골고루 경품에 당첨됐다”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고령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TV에 당첨된 박미숙씨(44·대구)는 “고령 출신 친구 소개로 이번 행사에 처음 참여했다”며 “자연의 정취를 만끽하고 뜻밖의 행운까지 덤으로 얻어 곗돈을 탄 기분이다. 벌써부터 내년 행사가 기다려진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고령지역 공무원과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컸다. 고령경찰서와 대구과학대 부사관 학과 학생들은 코스 곳곳에 배치돼 안전을 책임졌다. 이번 행사 주관 부서인 고령군 관광진흥과 직원들은 행사장 옆 주차장에 진입하는 차량을 안내하고, 군보건소는 의료지원을 했다. 고령소방서 직원도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앰뷸런스를 행사장에서 대기시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고령군종합자원봉사센터는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에게 봉사인증을 해줬다. 6년전 고령으로 귀촌했다는 홍주용씨(76·고령읍)는 이른 시간부터 행사장을 찾아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며 주변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고령군선거관리위원회는 행사에 참여한 주민 등을 상대로 정치후원금 및 기부행위 상시제한 홍보캠페인을 실시했다. 선거역사사진전을 운영하면서 정치후원금과 기부행위 상시제한을 안내하고 리플릿과 물티슈를 배부했다. 또 축제장 일원을 순회하며 선관위 마스코트인 ‘참참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대가야고 독도지킴이·반크동아리 학생들은 독도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해외 소재 우리 문화재 찾기 서명운동을 펼쳐 주목 받았다. 반크동아리 허준석군(18)은 “고령지역의 이런저런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에게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어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수·남정현·마준영·석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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