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졸업예정 110여명, 日 14개 기업 채용 내정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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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01 08:24  |  수정 2017-11-01 08:24  |  발행일 2017-11-01 제27면
해외취업박람회서 기업들 눈독
IT·기계자동차·비즈니스·경영
글로벌 톱기업 주문식 교육 결실
영진전문대 졸업예정 110여명, 日 14개 기업 채용 내정
영진전문대가 개최한 해외취업박람회에 일본 <주>리크루트R&D스테핑 관계자들이 방문해 채용이 확정된 일본기계자동차반 2학년생들에게 채용내정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에 본사를 둔 <주>리크루트R&D스테핑. 이 회사 마쓰바라 사장은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지난달 25일 집행이사와 인사부장 등 5명을 대동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본 대기업과 개발·설계 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 회사 간부가 내한한 이유는 일본 자국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영진전문대학 졸업생을 입도선매(立稻先賣)하기 위해서다.

영진전문대를 찾은 이들은 국제세미나실에서 일본기계자동차반(컴퓨터응용기계계열) 2학년 21명에게 채용내정서를 전달했다. 이어 교수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내정된 2학년생은 물론 일본기계자동차반 1학년생 26명도 함께 불러 회사 유니품을 입혀주고,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며 뷔페를 겸한 예비 신입사원 환영식을 개최했다.

정찬서 교수(컴퓨터응용기계계열)는 “리크루트는 일본 내에서도 경력자만 채용했는데, 4년 전부터 우리 학생을 선발하며 대단히 만족해했고, 내년 졸업할 학생들이 다른 회사로 가지 않도록 학교를 직접 찾아와 애정을 쏟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다음 날에는 전자정보통신계열 14명에 대한 채용내정식도 가졌다.

마쓰바라 사장은 “영진과 주문식교육 협약으로 수차례 면담을 진행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우리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선발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해외취업을 선도하고 있는 영진전문대(총장 최재영)는 내년 졸업예정자 중 100여 명이 글로벌 톱 기업 등에 취업이 내정되면서 또 한 번 해외취업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이 대학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일본의 IT, 기계, 정보통신, 관광 분야 14개 기업으로부터 113명의 졸업 예정 학생을 채용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채용 내정에 대한 분위기는 이 대학이 자체적으로 개최한 해외취업박람회가 도화선이 되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영진 대학일자리센터서 마련한 박람회엔 21개 해외 기업체에서 60여 명의 인사들이 방문해 우수 인재를 선점하려는 열기가 뜨거웠다.

글로벌 인터넷쇼핑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일본 라쿠텐<주> 해외채용담당인 코야마 바이스 부부장은 “한국의 전문대학 가운데 우리가 채용에 나서는 학교는 영진전문대학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를 방증하듯 박람회를 다녀간 일본 젠켄, 스타티아 등 IT기업에서 43명을 채용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일본 공항지상직서비스 업체인 CS인터내셔널<주>에서도 면접을 본 학생 중 6명을 우선 선발한다고 연락이 왔다. <주>OSP에선 기계, 전자, 건축분야에 27명을 내정했다.

우수 인재 선점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는 기업도 있다. 도쿄·오사카 등 일본 내 14개 면세점을 운영 중인 <주>에이산면세점은 박람회 기간에 국제관광조리계열과 주문식교육 협약 체결을 했다. 특히 이 대학 출신이자 이 회사 전무이사로 재직 중인 김종구씨는 “해외취업을 위해 애써주신 은사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나와 같이 해외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후배사랑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영진은 ‘일본IT기업주문반’ ‘일본기계자동차반’ ‘관광비즈니스일본반’ ‘경영재팬비즈니스반’ 등 해외 기업에서 요구한 커리큘럼으로 해외취업 특별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 결과 최근 5년간 해외 취업 누계 인원이 330여 명에 달하며 전국 전문대학 가운데 해외 취업자 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재영 총장은 “우리 대학 해외취업은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해외 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주문식교육을 기반으로 해외현지학기제 운영, 글로벌현장학습사업과 K-Move스쿨사업 참여 등 10여 년간 공을 들인 결과 글로벌 톱 기업에서 인재를 선점하려는 기분 좋은 현상이 일고 있다”면서 “주문식교육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되도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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