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전 경북개발공사 사장 “미래사회는 타인 잘 이해하는 역량이 능력 척도 될 것”

  • 임훈,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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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09 08:15  |  수정 2017-11-09 08:19  |  발행일 2017-11-09 제28면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
20171109
김영재 전 경북개발공사 사장이 7일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감성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감성이 지배하는 미래사회에 대비합시다.”

김영재 전 경북개발공사 사장(73)이 7일 영남일보를 찾았다. 그는 이날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감성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주축이 된 미래는 이성보다 감성이 중요한 세상이 될 것이다. 인간의 감성적 측면을 이해해야 빠른 성공을 일궈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성적 판단을 바탕으로 한 행동의 결과에는 한계가 있지만, 인간의 잠재적 능력을 이끌어내는 감성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조직 구성원의 감성 능력을 파악해야 효율적 업무처리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미국의 행정학자 맥그리거의 ‘XY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게으르고 수동적이거나, 부지런하고 능동적인 두 부류로 나뉘어진다. 자신의 부하가 어떤 부류의 인간인지 파악하고, 거기에 합당한 업무 지시가 이뤄졌을 때 조직의 발전이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감성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다. 인간의 감성적 능력은 성인이 되어서도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미래사회에서는 ‘정(情)’이 중요시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정보화사회로 대변되는 3차 산업혁명 시대는 이성이 지배하는 건조한 시대였지만 이제는 다르다. 미래의 첨단기술은 인간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타인을 잘 이해하는 것이 능력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미 출신인 김 전 사장은 1971년 공직에 입문해 경북도 산림국장·자치행정국장·정무부지사 등을 역임했으며, 제6대 경북개발공사 사장을 지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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