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730개 사회적기업 7200개 일자리 창출

  • 최수경 양승진
  • |
  • 입력 2017-12-09   |  발행일 2017-12-09 제10면   |  수정 2017-12-09
(2014년 4200개)
■ 2017 사회적기업 주요 뉴스
대구권 7개 대학 인력양성협약
판로 개척 종합유통채널 확보
시청 별관 활용한 착한 결혼식
수익금으로 탈북민 지원 호평

대구 사회적기업은 문재인정부 기조에 힘입어 올해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 대학 내 사회적경제 전문인력 육성, 종합 유통채널 구축, 지역 첫 학교 협동조합 설립 등 가시적 성과가 적지 않았다. 대구시 선정 ‘2017 사회적기업 주요 뉴스’를 살펴본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우선 올해 지역 사회적기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졌다. 지난달 말 현재 730개 기업(매출액 600억원)에서 총 7천200개 일자리가 창출됐다. 2014년 말 400개 기업(400억원)에 4천200명이 종사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완연하다.

이른바 ‘착한 경제’로 대변되는 사회적경제가 지역에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서구를 제외한 대구 7개 구·군에 사회적경제협의회가 생겼다. 내년엔 서구 사회적경제협의회 구성과 함께 대구시 전체 협의체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북대 등 대구권 7개 대학이 대구시와 사회적경제 전문인력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빅뉴스다. 협약 이후 영남대·대구가톨릭대가 관련 교양과목을 개설했다. 나머지 대학은 내년 학기 때 선보일 예정이다. 7월엔 사회적기업 판로 개척을 위한 종합유통채널이 확보됐다. 사회적기업들이 합심해 만든 협동조합 ‘대구 무한상사’가 그것. 무한상사는 지역 사회적기업의 판촉활동을 전담 대행한다. 대구 사회적경제 민·관정책협의회(2015년 전국 첫 설립)가 제안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9월엔 대구 혁신도시·대구시 산하 공기업 등 36개 공공기관과 제품구매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공공기관이 우선 대량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비됐다.

사회적기업이 지원하는 ‘착한 결혼식’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 한 해 총 7차례 착한 결혼식이 열렸다. 국악공연이 곁들여진 개성있고 소담한 결혼식이 지역에 첫선을 보였다. 대구시청 별관(북구 산격동) 대강당이 결혼식장으로 각광받았다.

대구방송통신고 학생·교사 50명이 지역 최초로 설립한 학교협동조합 ‘대송’과 거리 노숙인 15명이 결성한 ‘거리의 친구들’은 사회적경제 외연 확대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 통상 기념식으로 끝나는 ‘대구 사회적경제 주간행사’가 올해부터 쪽방촌 봉사활동·벽화 그리기·노인 대상 무료 공연 등으로 변모한 것도 눈에 띈다.

이 같은 노력들은 올해 행정안전부 행정서비스 공동생산부문 우수상(착한 결혼식), 우수 마을기업 경진대회 우수상(성서공동체 FM)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대구 (주)공감씨즈(대표 김성아)는 지난 7일 경실련 ‘올해의 좋은 사회적기업’ 지역사회공헌 및 사회서비스 제공 부문에서 최우수기업에 선정됐다. 공감씨즈는 지역관광 활성화와 탈북민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이다. 대구 중구 종로에 게스트하우스 2곳 등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만 1만7천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수익금 일부를 탈북민 지원 등에 쓰고 있다. 특히 고용 인력 70% 이상이 청년취약계층과 탈북 청년으로 구성돼 있다. 정지혜 공감씨즈 팀장은 “이번 평가에서 사회서비스 분야와 청년·취약계층 고용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경제 발전과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