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파급효과 큰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 앞당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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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1   |  발행일 2017-12-11 제31면   |  수정 2017-12-11

대구권 광역철도 구축은 대구·경북의 주요 SOC 건설사업 중에서도 단연 가성비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1천254억원(국비 800억원)의 사업비에 비해 파급효과가 현저한 까닭이다.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구축을 촉진하고 대구 통합공항 접근성 개선에도 기여한다.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경제벨트 형성에도 유효하다.

하지만 대구권 광역철도 구축사업은 2018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심사 땐 관심을 끌지 못했다. 대구시는 내년에 필요한 예산 220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고작 30억원만 반영됐다. 그나마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시행 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내년 집행이 가능한 예산 480억원을 확보해뒀다고 한다.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며 철도시설공단의 시의적절한 조치는 평가받을 만하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기존 경부선 선로를 활용해 구미~대구~경산을 연결하는 광역전철망 구축사업이다. 구미·왜관·대구·동대구·경산 등 5개 역을 개량하고 사곡·서대구 등 2개 역을 신설한다. 2010년 KTX 2단계(동대구~부산) 구간 전용선 개통으로 경부선 여유 선로가 생기면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대구권 광역철도 구축 효과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우선 대구 및 구미·경산을 오가는 출퇴근 근로자들의 교통 불편이 해소된다. 대구 자동차부품·ICT산업과 구미의 전자, 경산 첨단 제조업 간의 시너지 효과가 크고, 특히 대구와 구미의 교류 확대와 상생경제 구축은 대구·경북 광역경제권의 고리 역할을 할 전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지난해 말 “남은 임기 1년 동안 대구·경북 단일경제공동체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권 광역철도는 군위 또는 의성으로 옮겨갈 대구 통합공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대구경북연구원은 현재 대구·경북 주요 도시에서 군위까지는 평균 54.9분, 의성까진 63.3분이 걸린다고 봤다. 하지만 대구권 광역철도와 중앙선 지선 등 공항 연결 철도를 건설할 경우 군위는 29.7분, 의성은 36.6분 만에 접근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대구시는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 시기를 2020년으로 잡고 있지만, 파급효과가 큰 인프라인 점을 감안하면 서두르는 게 바람직하다. 이미 2015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기존 선로를 이용하는 만큼 공기(工期) 단축도 가능하다. 걸림돌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개통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주길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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