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수학·탐구, 인문 수학이 좌우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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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2 07:23  |  수정 2017-12-12 07:50  |  발행일 2017-12-12 제1면
수능 채점결과로 본 정시 전망
첫 절대평가 영어 1등급 10.03%
대구경북 상위권 학과 363점 이상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이 전년도보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정시모집 지원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국어·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하락한 데다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 1등급 비율도 10%를 넘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영역이 134점으로 지난해보다 5점 낮고, 수학 가형은 130점으로 지난해와 같다. 수학 나형은 135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 낮아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진 것은 문제가 쉬웠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최고점 합계가 전년보다 7점 낮아졌고, 자연계는 5점 낮아졌다. 자연계는 탐구에서 변별력이 높아 수학·탐구가 정시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계는 탐구 영역 변별력이 낮아 수학의 영향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은 10.03%로 무려 5만2천983명에 이른다. 상대평가였던 지난해 수능 때 1등급 비율(4.42%)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상위권에선 영어 변별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최상위권의 경우 촘촘한 점수대에 많은 학생이 몰려 있어 하향 안정 지원에 따른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고됐다. 중·상위권은 합격 가능점을 예상하기가 어려워 경쟁률에 따라 합격점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실장은 “최상위권은 합격선 근처에서 점수 차가 아주 작을 것이므로 동점자 처리 방법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 송원학원이 11일 가채점 점수와 관계기관 추정 자료를 토대로 2018학년도 수능 정시 잣대를 분석한 결과, 정시 모집에서 경북대 의예과는 388점, 영어교육과는 380점이 넘어야 지원 가능한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 지역 상위권 학과는 인문계열은 371점 이상, 자연계열은 363점 이상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동점대 수험생이라도 전략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본인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입시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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