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원대동, 주민·청년예술가 공존 도시재생 추진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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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1 07:28  |  수정 2018-01-11 07:28  |  발행일 2018-01-11 제2면
서구청, 뉴딜사업 밑그림 완성
2020년까지 3개사업 107억 투입
만석꾼고택 리모델링·경관 개선

낙후된 대구 서구 원대동을 살리기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밑그림이 완성됐다.

서구청은 10일 ‘원(院)하는 대(垈)로 동(洞)네 만들기 사업 계획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정부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에 선정돼 2020년까지 총 107억원(국비 50·시비 25·구비 25·도시공사 7억)이 투입된다.

경부선 철도 옆 동네 가운데 한 곳인 원대동은 주변 지역과 단절돼 있는 데다 소음·진동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이 많다. 2007년 1만3천500여 명이던 주민이 지난해 9천600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 사업은 주민에 의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향하고 있으며 △신나게 만들기(청년음악예술가 일자리 창출) △스스로 만들기(지역자원 활용한 공간 재생) △통하게 만들기(주변 동선 연계와 주민 안전) 등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신나게 만들기 사업은 ‘소리는 소리로 극복한다’를 주제로 청년음악예술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사운드 레지던시와 행복주택을 지어 주민과 청년 예술인이 공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사업이다. 사운드 레지던시는 창작활동과 주거, 음악레슨이 가능한 스튜디오형 건물로 예술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

스스로 만들기 사업은 ‘만석꾼 고택’을 리모델링해 한옥 스테이·역사 체험관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4채의 고택과 주변 지역을 그대로 활용해 관광상품화하고 주민이 직접 마을기업 카페를 운영해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사업이다. 또 주민 숙원 사업인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을 지원할 예정이다. 폐공가를 활용한 DIY주민공방도 6곳이 마련된다.

통하게 만들기 사업은 외부 진출·입에 용이한 통로 확보 및 경관 개선을 통해 낙후한 이미지 개선과 접근성을 강화한다. 녹지와 주차장을 만들고 마을 출입 관문을 조성해 외부인 진입을 유도하고, 주민이 자발적으로 골목 정원을 만들어 녹지를 조성한다.

이동중 서구청 도시재생과장은 “주거환경 개선과 복지시설 건립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청년이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청은 다음 달 사업실행계획 수립용역에 착수, 오는 6월부터 실질적인 사업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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