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덕·울진 연안자망어민 400여명 “대게 불법조업 막아달라”

  • 남두백,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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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18 07:30  |  수정 2018-01-18 07:30  |  발행일 2018-01-18 제9면
“통발어선 포획금지구역도 침범”
포항·영덕·울진 연안자망어민 400여명 “대게 불법조업 막아달라”
경북 동해안 연안자망 어민들이 17일 경북도청 광장에서 불법조업 단속 강화를 요구하며 집회를 갖고 있다. 홍석천기자 hongsh@yeongnam.com

[영덕] 그물을 이용해 조업하는 연안자망어민들이 17일 경북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불법조업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포항·영덕·울진의 연안자망어민 400여명은 “단속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홍게통발어선과 기선저인망어선들이 대게철을 맞아 연안 대게 주 조업지까지 침범해 어망파괴와 함께 대게 등 수산자원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근해 통발어선들이 연중 포획이 금지된 왕돌초 부근(수심 400~429m)에 통발을 설치해 불법으로 잡은 암컷대게를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가한 김모씨(60·영덕군 축산면)는 “최근 대게가 급속히 줄어든 이유 중 하나가 이들의 불법조업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망어민들은 홍게통발선 몇 척만 연안 대게 조업구역에 들어와도 연안 대게잡이 어선에는 치명적이라며 당장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자망과 통발 간 법적 조업구역을 규정해 연안 대게어장에서 불법 조업하는 통발어구를 420m 이상 해역까지 모두 철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불법에 대한 동일한 수위의 경북도 처벌과 대게철 연안조업 구역의 야간조업 금지 등 조례 제정을 요구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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