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 고문, 향년 91세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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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9 15:20  |  수정 2018-01-29 15:20  |  발행일 2018-01-2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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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영상 캡처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IKEA) 창업자인 잉바르 캄프라드 고문이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케아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캄프라드 고문이 지난 27일 스웨덴 남부의 스몰란드에 있는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926년 스몰란드에서 태어난 캄프라드는 17세인 1943년에 이케아를 설립했다. 1950년대부터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가구를 조립하게 해 가격을 낮춘 이케아 방식을 적용했다.

그는 2013년 이케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보유 재산은 지난해 기준 373억유로(약 48조5000억원)에 달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세계 부자 순위에서 두 번이나 4위에 오른 거부였지만 이케아의 정신인 ‘검소함’을 평생 실천했다. 낡은 볼보 차량을 몰고, 식당에 갈 때면 소금과 후추 봉지들을 챙겨왔으며, 옷도 벼룩시장에서 사 입었다. 2016년 스웨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옷 중 벼룩시장에서 사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캄프라드에게는 독일 나치에서 활동했다는 전력 논란도 있다. 그는 1994년 직원들에게 '내 인생의 최대 실수'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 10대 시절 나치 그룹에서 활동한 사실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

이케아 그룹의 CEO 예스페르 브로딘(Jesper Brodin)은 “잉바르 캄프라드를 잃었다는 사실은 매우 슬프지만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이케아의 비전, 기업문화, 기업 운영 방식은 그가 이케아에 남긴 가장 큰 업적”이라며 “그의 정신을 이어 받아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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