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2일 ‘전주국제영화제’…대구 영화 ‘내가 사는 세상’ ‘한국장편’ 경쟁 부문 진출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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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2 07:52  |  수정 2018-03-22 07:52  |  발행일 2018-03-22 제23면
5월3∼12일 ‘전주국제영화제’…대구 영화 ‘내가 사는 세상’ ‘한국장편’ 경쟁 부문 진출
오는 5월 열리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내가 사는 세상’. <오오극장 제공>

대구에서 제작한 영화 ‘내가 사는 세상’이 오는 5월3~12일 열리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심사평에서 “‘내가 사는 세상’은 각박한 삶에 내몰린 젊은이들의 모습을 통해 굴복하되 굴복하고 싶지 않은 인생의 결기를 과장하지 않고 담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총 89편이 출품됐고, 이 중 10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내가 사는 세상’은 전태일대구시민노동문화제, 대구민예총, 오오극장이 공동 제작한 영화다. 사회적 문제와 개인의 문제를 나눌 수 없는 현실 속 젊은이의 모습을 그려낸 영화다. 이야기는 퀵서비스일을 하고 있는 민규와 그의 연인 시은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DJ가 꿈인 민규는 친한 형 지홍이 운영하는 클럽에서 첫 공연을 앞두고 있지만, 지홍은 친하다는 이유로 그를 아는 동생 이상으로 대우해주지 않는다. 학교 선배가 운영하는 미술학원에서 입시반 강사를 하는 시은 또한 정해진 것보다 더 많은 일을 요구하는 선배 때문에 학원 생활이 힘들어진다.

영화는 지난해 11월 열린 전태일대구시민노동문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고, 지난달 11일 오오극장 개관 3주년 특별전에서도 상영됐다. 이때는 ‘백 프롬 더 비트’라는 제목으로 선보였다. ‘호명인생’ ‘그림자도 없다’ 등 지역에서 노동 관련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온 최창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외에도 김현정·장병기·고현석 감독 등 대구의 젊은 영화인들이 스태프로 대거 참여했다.

앞서 지난해 열린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도 대구에서 활동 중인 감독들이 만든 영화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수성못’(유지영 감독), ‘파란나비효과’(박문칠 감독), ‘혜영’(김용삼 감독), ‘한낮의 우리’(김혜진 감독)가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혜영’은 한국단편경쟁 부문의 감독상, ‘파란나비효과’는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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