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국내 증시·외환시장 직격탄

  • 최수경 김형엽
  • |
  • 입력 2018-03-24   |  발행일 2018-03-24 제1면   |  수정 2018-03-24
코스피 79p 폭락…환율은 급등
對中 중간재 수출 큰 타격 예상

미국이 다음달말까지 한국을 철강 관세부과 대상국에서 유예키로 했다. 하지만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상승(원화가치 급락)하는 등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미·중 고래싸움에 한국 경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멕시코·호주·아르헨티나·브라질 등 6개국과 유럽연합에 대한 관세부과를 잠시 중단키로 했으며 4월말까지 이들 국가와 관세면세 협상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폭탄을 부과한 것에 반발한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대응키로 한 점이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불똥은 고스란히 국내 주식 및 환율시장으로 튀었다. 이날 코스피는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전날보다 79.26포인트(3.18%) 추락한 2,416.76으로 장을 마쳤다. 유럽발 채무위기로 94.28포인트 하락한 2012년 11월10일 이후 6년4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4.8%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5원 껑충 뛰었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박사는 “미·중 통상 마찰이 현실화되면 중국 수출의 78%를 차지하는 한국산 중간재에 대한 수요가 줄게 돼 겨우 회복세인 대중국 수출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전망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