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미래산업 진출 교두보…대구시, 현지 대기업과 MOU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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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6 07:53  |  수정 2018-04-16 07:53  |  발행일 2018-04-16 제20면
의료기기·제약회사 진출 약속
스마트시티·철도 조성 등 논의
하노이∼대구 직항 개설도 추진

대구시가 베트남에 의료, 환경, 에너지 등 미래산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김연창 경제부시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8~12일 베트남을 찾아 베카맥스그룹(국영회사)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인 박닌성과 상호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베카맥스그룹은 의료 분야에서 의사연수·의료관광·병원설립·지역 의료기기 및 제약회사의 베트남 진출 협력을 약속했고, 산업단지 조성 시 하수처리 시설 설치와 에너지 재활용 시설 설치, 신도시 철도 건설과 스마트 시티 조성 등에서도 대구시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실무진을 대구시에 파견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베카맥스그룹이 속한 빈증성의 쩐 탄 리엠 인민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석,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베카맥스그룹은 7조2천억원 규모의 자산과 4천200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한 대기업으로 신도시 및 산업단지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대구시 대표단은 삼성이 진출해 있는 박닌성을 찾아 경제협력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장 심원환 부사장과 갑을상사그룹 박한상 대표도 함께했다.

양측은 △의료시스템 및 환경개선, 병원건립, 제약·의료기기 진출 △대구 섬유 관련 R&D 기관들과 섬유·패션업체의 박닌성 진출 시 상호협력방안 △박닌성 환경(하수도, 슬러지, 소각장) 시설 개선에 대구시 기업의 기술지원 및 시설 개선에 대한 공동노력 △박닌성 내 전기자동차 보급 등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외에도 교통, 안전, 에너지, 환경 등 도시 문제에 ICT를 활용하는 스마트도시 구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응우엔 뚜 쿠인 박닌성 인민위원장은 “대구의 우수한 의료시스템과 다양한 경제적 우수성이 인상 깊다”며 “앞으로 의료,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 대구시와 교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호텔 등 40개의 계열사와 6천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 여행회사인 하노이 여행공사(Hanoitouristt Corporation)의 응우엔 민 흉 회장과 만나 의료관광객 송출, 병원 및 호텔 건립, 국제학교 건립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응우엔 민 흉 회장은 하노이와 대구를 거점으로 한 일반관광을 의료관광과 연계한 상품개발, 그리고 하노이∼대구 간 직항노선 개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2013년부터 하노이에 대구지역병원과 합작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홍록그룹과도 만나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의료기기업체 제품 구매, 대구시 소재 병원과 공동운영 및 의사연수, 의료관광 등을 협의했다. 홍록그룹은 경북대 칠곡병원과 의료관광, 의사연수 등을 협력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 하노이 시내 약 2만9천752㎡(9천평 정도)의 부지에 새로운 병원 설립을 진행 중이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의료, 환경, 에너지 등 대구의 미래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베트남에 본격 진출해 경제교류가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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