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안경제품 생산단가 낮춰야”…디옵스 방문 中 찡공안경 회장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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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0 07:32  |  수정 2018-04-20 07:32  |  발행일 2018-04-20 제13면
“디자인·품질 측면 우수하지만
가격 비싸 중국서 경쟁력 낮아”
“韓 안경제품 생산단가 낮춰야”…디옵스 방문 中 찡공안경 회장
중국 찡공안경 타오 회장(50·왼쪽)이 19일 대구국제안경전에서 만난 사출·금형 분야 전문 안경업체 JCS인터내셔널과 계약 상담을 하고 있다.

“한국 안경제품은 디자인과 품질 측면에서 우수하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 생산 단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할 필요성이 있다.”

중국 찡공안경 타오 회장(50)은 19일 ‘제17회 대구국제안경전(디옵스)’을 둘러본 뒤 이렇게 말했다. 찡공안경은 중국에서 설립된지 28년된 중국 안경회사다. 안경업에 종사한지 35년이 넘은 타오 회장이 세웠다. 현재 중국 주요 도시에 직영점 42곳, 가맹점 1천여 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국제 안경 브랜드 대부분을 취급하고 있다.

타오 회장은 2014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대구국제안경전에 방문했다. 첫 방문 때는 국내 콘택트렌즈 관련 업체와 내구성이 좋은 TR 소재 안경테를 제작하는 업체와 거래를 맺었다. 올해도 눈에 띄는 업체들과 계약 상담을 하고 있다.

타오 회장은 2014년과 2018년 안경전의 차이점을 묻자 “2014년 안경전에서는 한국의 플라스틱 소재 안경제품이 돋보였다. 디자인이 훌륭하고 품질도 우수했다. 특히 한국 제품은 무게가 가볍다. 그때 한국에서 구매한 안경제품들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면서도 “4년이 지난 뒤에는 중국의 플라스틱 소재 안경제품의 품질이 향상됐다. 한국 제품이 디자인이 뛰어나지만 가격이 높은 편이라서 한국 제품을 직접 사가는 비중이 높지 않다. 저렴한 가격도 경쟁력이다. 생산 단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타오 회장은 세계적으로 안경이 첨단산업과 접목하는 추세지만 당장 과학기술과 안경의 접목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안경시장에서 안경과 첨단IT 등과 접목한 최첨단 제품을 내놓는 것은 무리다. 관련 시장 환경이 조성돼야 신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중국에서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안경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숍을 개발할 계획이다. 앞으로 온라인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오프라인 소비자를 온라인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사진=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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