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2] 文대통령 “종전선언, 최소 南北美 3자 합의 이뤄져야 성공”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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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5   |  발행일 2018-04-25 제1면   |  수정 2018-04-25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종전선언은 남북만의 대화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남북미 3자 합의가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 그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아베 총리와도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일정상이 오후 4시부터 4시40분까지 40분 동안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베와 통화…日과도 협의 밝혀
“남북회담 성공, 북일 관계에 도움”
납북문제 제기 요청…文 “전달”

백악관 “북한 말 그대로 안 믿어”
‘핵·미사일 조치’ 한-미 온도차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은 이어질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은 물론이고 일본과 북한 두 나라 사이의 관계 정상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북 사이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면에 관련기사

아베 총리는 이에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은 핵과 미사일, 납치 문제가 해결된다는 걸 의미하며, 그럴 경우 일본과 북한 사이에서 평양선언에 입각해 과거 청산과 관계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를 제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 때 아베 총리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두 정상이 한일, 한미일의 긴밀한 연대를 재확인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편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등 ‘선제 조치’ 발표를 두고 청와대는 “비핵화를 위한 중대한 결정”이라고 환영했으나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 사람들의 말을 단순히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다”고 말해 다소 온도 차를 보였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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