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중 건져올린 폐어구 수매사업 ‘눈길’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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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7 07:35  |  수정 2018-05-17 07:35  |  발행일 2018-05-17 제9면
포항시 “해양정화 비용 절감”

[포항] 조업 중 건져올린 바다 쓰레기를 수매하는 이색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조업 중 인양한 폐어구 등 해양쓰레기 수매사업을 연말까지 시행한다. 이 사업은 어민들이 조업 중 인양한 폐어구 등 쓰레기 재투기 방지와 해양 정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추진하게 된 것.

어민들이 조업 중 그물이나 어구에 걸려 인양되는 폐어구·폐로프·통발어구 등을 가져오면 일정 금액을 주고 수매한다. 포항시와 위탁계약을 한 포항수협·구룡포수협이 수매를 진행한다. 수매 단가는 폐어구와 폐로프는 마대(100ℓ)당 1만원이며, 근해장어통발 개당 150원, 연근해 통발 개당 250원이다. 마대에 선명·선주명이 표기되고 종류별로 분리해 가득 채워진 것에 한해 수매한다. 적절한 보상을 통해 어민의 자발적 해양정화 활동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관계자는 “해양 쓰레기와 해저에 방치되는 폐어구·폐어망으로 인해 조업 여건이 갈수록 악화돼 해양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해양 환경 정화와 어업인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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