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든 시내버스에 연료절감장치 장착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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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5 07:41  |  수정 2018-05-25 07:41  |  발행일 2018-05-25 제8면
연료 소모 심할땐 경보음
운전습관 최적 수준 유도
7월부터 정식운영 하기로

대구 모든 시내버스에 연료절감장치가 장착된다. 24일 대구시와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다음 달까지 시내버스 연료절감장치 장착 및 시범운영을 완료하고, 7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매년 8%가량의 연료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가운데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3.8%로 530억원에 달한다.

연료절감장치는 운전자가 엔진효율이 가장 좋은 조건에서 차량을 운행토록 운전습관을 개선해 연비 극대화를 유도하는 장치다. 시내버스의 ECU(전자제어장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속도와 운전 상태를 감지해 기사에게 최적의 변속 시점을 알려주는 것. 급출발·급제동·과속운전 등으로 연료가 과다하게 소모될 경우 경보음을 울리는 등 기사의 운전습관 개선도 유도한다. 또한 노선 조건에 따른 최적연비 운전법을 지시하고, 정류장 간 거리에 따른 운전패턴과 승객안전에 적합한 운행조건을 준수토록 안내한다.

이 사업은 장치사업자가 먼저 장치를 설치한 뒤 향후 연료절감 성과에 따라 연료 절감액의 일정비율을 투자비로 회수하는 ‘ESCO(Energy Servive Company)’ 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향후 5년간 연료비를 매년 8%씩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 기간 절감액 목표는 214억원으로 잡았다. 목표달성을 위해 운전기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노·사, 장치사업자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 김종근 건설교통국장은 “연료절감장치 도입으로 연료비 절감효과뿐 아니라 운전기사의 운전습관 개선을 통한 안전운행으로 교통사고 감소 및 버스이용객 서비스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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