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개가 신종플루에 감염돼 변종바이러스 출현

  • 입력 2018-06-07 11:39  |  수정 2018-06-07 11:39  |  발행일 2018-06-07 제1면

중국에서 개가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돼 또다른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홍콩 성도(星島)일보가 7일 보도했다.


 중국 광시(廣西)대와 미국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광시장족자치구 지역의 개에서 채취한 16개 독감 바이러스를 분석해 3종의 신종플루 바이러스 유전자 파편을 발견했다.


 이는 신종플루 바이러스 H1N1와 개 독감 바이러스인 H3N2가 개 체내에서 유전자조합을 일으켜 또다른 새로운 개 독감 바이러스를 출현시켰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 온라인 저널인 '엠바이오'(mBio)에 게재했다.
 조류와 돼지는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를 다양한 변종으로 만드는 주요 숙주지만 개와 말이 갖고 있는 A형 독감 바이러스 유형은 비교적 적은 편이고 인간에게는 거의 전파되지 않아 그 위험성이 덜했다.


 연구에 참여한 아돌포 가르시아-사스터 아이칸 의대 신형병원체연구소 소장은 이번처럼 개 체내의 독감 바이러스가 다양성을 갖고 유전자 상호 조합을 이루면 장차 인간에게도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인간이 개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그는 앞으로 인체 혈청을 이용해 인간이 개 독감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력을 갖는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인체 면역력이 확인된다면 신종 바이러스의 인간 전파위험은 다소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람들 사이의 독감 대유행은 조류가 아닌 특정 동물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옮아간 뒤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2009년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에게서 사람으로, H1N1 바이러스가 전파된 후 돼지독감이라는 용어로 신종플루 공포가 전세계에 퍼진 적이 있다.


 이후 2009년 고양이의 신종플루 감염 사례가 미국에서 보고된 후 2016년에는 미국의 한 수의사가 고양이로부터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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