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졸이하 고용·실업률 역대 ‘최악’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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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2   |  발행일 2018-06-22 제2면   |  수정 2018-06-22
1분기 실업률 6.7%·고용률 30.1%
음식 숙박업·도매업 등 부진으로
고령층 임시·일용직 감소에 영향
초졸이하 고용·실업률 역대 ‘최악’

올 1분기 저학력자의 실업률과 고용률이 역대 최악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저학력자의 상당수는 노인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초등학교 졸업 이하 계층의 실업률은 6.7%로, 1년 전(5.3%)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초졸 이하 실업률이 6%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특히 올 1분기 초졸 이하 계층의 고용률은 30.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년 전(31.8%)보다 1.7%포인트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초졸 이하 경제활동참가율도 32.3%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 부진은 저학력일수록 뚜렷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중졸 계층의 1분기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10년 1분기(4.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고졸 실업률(4.4%)도 2016년 1분기(4.6%)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고졸 고용률(61.5%)은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1분기 실업률과 고용률은 각각 4.3%, 59.6%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저학력자의 고용 악화가 최근 저소득 가구 소득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 고령층 일자리의 사정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뚜렷한 임시·일용직 중 상당수가 고령층 일자리인데 이들의 고용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1년인 임시직은 2016년 4분기 이후 매 분기 10만명 이상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일용직의 경우 올해 1분기에 5만7천명이나 줄었다. 이번 실업률 악화가 임시·일용직 고용 부진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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