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스콘신주 상가 가스 폭발…소방관 1명 사망·5명 부상

  • 입력 2018-07-12 09:50  |  수정 2018-07-12 09:50  |  발행일 2018-07-12 제1면
폭발 직전 긴급 소개령 발령해 대형참사 막아

 미국 위스콘신 주도 매디슨 인근 도시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 소방관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11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매디슨 교외도시 선프레리의 상가밀집지역에서 천연가스 누출로 인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건물 최소 5채가 전소하고 인명 피해를 냈다.


 선프레리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방재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가운데 경력 10년차 대원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라고 말했다. 주민 1명도 다쳐 병원으로 후송된 뒤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경찰과 소방대는 전날 오후 6시 20분께 '주점 바르 하우스가 입점해있는 상가 건물 내 천연가스관이 파열돼 가스가 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살핀 후 인근 지역에 긴급 소개령을 내렸다.


 이후 약 1시간 만인 오후 7시 15분 굉음과 함께 거대한 화염과 연기가 일면서 건물이 주저앉았고, 인접 건물들로 불길이 번져나갔다.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인근에 주차돼있던 차량 여러 대에도 불이 붙었고, 건물 잔해와 파편이 공중에서 거리로 쏟아져 내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파열된 가스관이 놓인 건물의 바르 하우스는 트리비아·빙고게임 등 여러 행사로 많은 사람을 불러모으는 곳이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폭발에앞서 대피가 이뤄져 인명 피해를 최소화했다.


 불길이 확산하면서 화재 진압이 지연되자 경찰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반경 800m 이내 거주자들에게까지 대피 명령을 확대하고 인근 고등학교와 교회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다.


 불길이 잡히기까지 3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됐으며, 화염을 뒤로 하고 혼란 속에 대피하는 주민들 모습은 전쟁터 피난민을 방불케 했다.
 천연가스 공급업체 위 에너지스 대변인은 "현장 공사 직원이 직경 10cm의 가스관에 구멍을 낸 것이 가스 누출 원인"이라고 밝혔다. 당시 어떤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역 당국은 11일 오전 10시부터 대피했던 주민들의 귀가를 순차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나, 사고 현장 교통은 아직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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