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김, 우승상금 11억원이 생일선물

  • 입력 2018-07-16 00:00  |  수정 2018-07-16
부모님 보니 눈물이

  재미교포 마이클 김(25)이 생애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뒤 벅찬 소감을 밝혔다.


 마이클 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에서 열린 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3년 프로 전향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마이클 김은 현지 시간으로 3라운드가열린 14일이 생일이었고, 이번 대회에서 받은 우승상금은 104만4천 달러(약 11억7천만원)나 됐다.


 그가 2017-2018시즌 이번 대회 전까지 받은 상금은 28만1천986 달러였는데 우승한 방으로 시즌 내내 모은 상금의 4배 가까운 돈을 한꺼번에 쓸어담았다.


 PGA 투어 2년 차였던 지난 시즌 총상금이 101만8천204 달러로 이번 대회 우승상금에 못 미친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마이클 김은 대회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잠을 거의 못 잤다"며 "수백만 가지 시나리오가 머릿속을맴돌아서 그런 생각을 지우려고 애썼다"고 첫 우승을 앞뒀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를 지켜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었지만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마이클 김은 "초반에 버디를 잡고 나간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퍼트가 전체적으로 좋았고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친 것도 자랑스러운 부분"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전반 9개 홀에서는 스스로 '파에 그쳐서는 안 되고 버디를 잡도록 공격적으로 하자'고 다짐했다"며 "12, 13번 홀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9번 홀에서 우연히 리더보드를 보니까 8, 9타차로 앞서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클 김은 "그때부터 더 자신감이 생겼고 어려운 파 퍼트도 들어가면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년간 투어 시드와 다음 주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그는 또 이번 주에 버디 30개를 몰아쳐 올해 PGA 투어 대회 최다 버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우승 트로피 옆에 앉아 있으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18번 홀 그린에서 스크린을 통해 부모님을 보니 눈물이 핑 돌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