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의 마술 속으로…대구 화랑가 특별사진전 봇물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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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3   |  발행일 2018-09-03 제24면   |  수정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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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국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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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은 화가·의상 JWOO·사진 정일영

‘사진 축제’다. 사진 예술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오는 7일부터 ‘프레임을 넘나들다(Frame Freely)’라는 슬로건 아래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열린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한다. 주 전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대구사진비엔날레에 맞춰 대구지역 화랑가에서도 특별사진전을 선보이거나 준비하고 있다.

리안갤러리는 소장 사진 작품을 중심으로 기획한 특별기념전 ‘현실 그 너머(Beyond the Reality)’를 열고 있다. 신디 셔먼을 비롯한 국내외 작가 15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7일 ‘대구사진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리안갤러리 소장품展 ‘현실 그 너머’
주노아트갤러리 실험적 느낌 안홍국展
롯데 대구점은 사진가+패션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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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셔먼 작

셀프 포트레이트(self portrait) 사진 작업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신디 셔먼은 사실적 재현으로 과장된 허구적 인물을 창조한다. 대중매체에서 소비되는 여성 이미지를 소환해 가부장적 사회에서 고착화된 여성의 지위에 대한 페미니즘적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독일 작가 토마스 러프는 2003년부터 인터넷에서 나도는 포르노그래피 누드 사진을 바탕으로 한 누드 시리즈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전통적 사진 기법 대신 디지털 작업을 통해 음침하고 흐릿한 갈색 톤으로 연출해 포르노 사진의 저속성을 완화시킨다.

사진 작업은 아니지만 3D 모델링 기법을 통해 사진보다 더 사진 같은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뉴미디어인 디지털 페인팅 작가 김두진의 작품도 볼 수 있다. 10월13일까지. (053)424-2203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선 ‘Fashion_By Your Side’전이 열리고 있다. 포토그래퍼 정일영과 패션디자이너 JWOO(김재우)가 만나 서승은 화가 등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전시다.

차세대 스타 디자이너로 주목받는 대구 출신의 JWOO는 옷장에 보관되는 옷이 아니라 거실에 전시되고 싶은 옷을 만들고 싶어한다. 정일영은 대상이 갖고 있는 가장 순수한 모습을 담아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역의 아티스트들이 디자이너 JWOO의 옷을 입은 채 작업을 진행하고, 정일영 작가가 렌즈에 담아냈다. 30일까지. (053)660-1160

대구 아트도서관 내에 위치한 주노아트 갤러리에선 3일부터 안홍국 작가의 사진전이 열린다. 전시 타이틀은 ‘환상(Fantasy)’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카메라 메커니즘의 특성을 접목해 감각적이면서도 실험적인 느낌을 주는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경운대 사진영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작가는 2016년 한국예총으로부터 예술문화명인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15일까지. 010-3588-5252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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