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즐긴 두 바퀴 나들이…2천여명 ‘힐링 라이딩’ 활력충전

9일 오전 구미 동락공원에서 열린 ‘2018 낙동미로(美路) 릴레이 자전거축제 제10회 구미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에 참가한 내빈과 시민들이 출발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과 장세용 구미시장 등 내빈들이 서로 안전모를 씌워주며 자전거 안전하게 타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한 학생이 녹색 자전거 발전기 체험부스에서 페달을 밟으며 전구를 켜보고 있다.

참가자들이 2인용 자전거를 타고 동락공원 자전거도로를 달리고 있다.

영남일보가 9일 주최한 제10회 구미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구미 동락공원 다목적광장 일원)은 자전거 동호인과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펼쳐졌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 치러진 이날 행사엔 2천여 명이 참가해 힘차게 페달을 밟으면서 건강을 다지고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참가자들은 퍼레이드 출발 한 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행사장으로 몰려들었다. 27개 읍·면·동 주민은 주최 측이 마련한 트럭에 자전거를 실은 뒤 지역별로 관광버스 등을 타고 행사장에 속속 도착했다. 이들은 동락공원 다목적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 앞에 앉아 김밥을 먹으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자전거 동호인들은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자전거·안전헬멧 등 장비를 꼼꼼히 점검했다.

◇…이날 오전 11시 박수봉 구미시새마을회장이 친 징소리가 육중하게 울려 퍼지자 출발 아치 아래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참가자들은 힘차게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장세용 구미시장,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 김봉교·윤창욱·정세현·김득환·김상조·김준열 경북도의원, 김춘남·안주찬·김재우·권재욱 구미시의원, 김기중 구미시자전거연합회장,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시민들은 동락공원 주변 낙동강 자전거길 5㎞ 구간에서 은륜퍼레이드를 펼쳤다. 장 시장은 “자전거는 건강에도 좋지만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고 자전거 예찬론을 펼쳤다.


휴일 맞아 가족단위 참가자 많아
“손녀 자전거타는 법 알려주러 와”
道환경연수원 자연친화부스 운영
푸짐한 경품행사 곳곳서 환호성
공무원·봉사자들 성공진행 한몫


◇…휴일을 맞아 가족단위 참가자도 많았다. 구미 장천에서 온 김주애씨(여·54) 부부는 4세 손녀와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그는 “태풍도 지나가고 휴일을 맞아 손녀에게 자전거 타는 법도 가르쳐줄 겸 행사에 참가했다”며 “평소 자전거 타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이런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황정민씨(44·자영업)도 “딸이 꼭 자전거 경품에 당첨됐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행사엔 세탁기를 비롯해 자전거 50대·자전거펌프·자전거헬멧 등 200여 점의 푸짐한 경품이 마련됐다. 식후 축하공연이 끝난 뒤 경품 추첨행사가 시작되자 행사장 곳곳에서 환호와 탄성이 터져나와 추첨의 재미를 더했다. 이날 세탁기에 당첨된 정득수씨(50·구미 도량동)는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아 기분이 좋다”면서 “자전거 타기로 건강도 챙길 수 있고 선물도 받으니 일석이조”라고 기뻐했다.

◇…공무원·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봉사활동도 진행에 한몫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율적 분위기 속에서 행사장을 정리정돈하고 쓰레기를 줍는 등 솔선수범했다. 문경원 과장을 비롯한 구미시 환경안전과 직원들은 휴일을 반납하고 총출동해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또 만일의 안전사고를 대비해 순천향대 구미병원 의료진과 구미소방서 119구급차량이 행사장에 배치됐다. 구미경찰서 교통안전계 직원들도 행사장 주변의 교통을 통제하는 등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경북도환경연수원은 ‘친환경 아로마 립밤’ ‘틸란드시아 심기 체험’ 등 10여 개의 자연친화적 체험 부스를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이 몰려 체험을 즐기는 등 행사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심학보 경북도환경연수원장은 “환경연수원의 다양한 체험행사와 구미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 모두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좋은 행사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부지역본부
사진=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윤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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