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는 배지숙 “다른 정치인도 논문 전수조사해야”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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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6   |  발행일 2018-10-16 제5면   |  수정 2018-10-16
의장직 사퇴 관련 즉답 피해
대구 민주당 “한국당 사과하라”
죄송하다는 배지숙 “다른 정치인도 논문 전수조사해야”
배지숙 대구시의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며(영남일보 10월8·9·10·11·12일자 보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배 의장이 관련 논란 일주일여 만에 입을 열었다.

배 의장은 15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연신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일 이후 영남일보는 배 의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날 통화에서 배 의장은 자신의 논문 표절과 관련해 “입이 두 개 세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시민에게 모든 걸 진심으로 사과하고 의원들에게도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요구하고 있는 의장 및 의원직 사퇴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그는 “그런 부분을 제가 명확하게 생각할 입장은 아니고, 총체적으로 이 상황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일각의 논문 대필 의혹과 관련해선 “거기에 대해선 언급 자체를 하고 싶지 않다. 지금 현재 사실로 나타난 것에 대해서만 봐달라. 다른 것에 대해선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배 의장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권 인사들의 논문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일이 이렇게 ‘마녀사냥식’으로 끝날 게 아니라 지방선거에 나온 모든 출마자들과 정치권 인사들의 논문 전수조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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