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항공료 수익보다 임대료 수익이 1.4배 많아”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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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0   |  발행일 2018-10-20 제3면   |  수정 2018-10-20
한국당 김상훈 의원 국감 자료
최근 5년 항공료 3조4천251억
상업시설 임대료 4조8천709억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5년여간 항공료로 번 수익보다 임대료 수입이 1.4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인천공항 수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운항 및 여객(착륙료, 수하물처리비, 공항이용료 등) 등에 따른 항공료는 3조4천251억원(연평균 6천800여억원)인 반면, 상업시설 임대료는 4조8천709억원(연평균 9천800여억원)이나 됐다.

특히 항공료 수익의 경우 2014년 6천364억원에서 2017년 8천164억원으로 28% 증가한데 그쳤으나, 임대료 수입은 2014년 8천억원에서 2017년 1조3천274억원으로 무려 66%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공항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기보다는 임대료 상승과 같은 손쉬운 수단에 기대어 이익을 늘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 입점 업체 중 가장 많은 임대료를 내는 곳은 공항 내 면세점을 운영중인 <주>호텔롯데로 연 임대료 5천383억4천만원(월평균 448억6천만원)이다. 역시 면세점을 운영하는 <주>호텔신라와 신세계도 각각 연간 3천254억9천만원(월평균 271억원)과 844억5천만원(월평균 70억원)의 적지 않은 임대료를 내고 있다.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기관 또한 연간 240억∼583억원, 월평균 20억∼48억원의 임대료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해외 주요 공항 대부분은 임대료보다 항공료 수익이 더 많다. 인천공항 또한 임대사업에 몰두하기보다는 공항으로서 여객 및 운항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 최근 5년간 항공 및 임대료 수익
 (단위:억원)
구 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7월
항공수익 6,364 6,854 7,685 8,164 5,184 34,251
임대료 8,000 8,429 11,470 13,274 7,536 48,709
* 항공수익:운항 및 여객 수익(착륙료, 수하물처리, 공항이용료 등)
** 임대료:상업시설 업체가 납입한 임대료(‘18년 현재 59개 업체)
■ 2018년 계약기준 연 임대료 최고액 10순위 업체 
순위 업체명 2017 
연간임대료
2017 
월평균임대료
1 ㈜호텔롯데 5,383.4억원 448.6억원
2 ㈜호텔신라 3,254.9억원 271.2억원
3 신세계 844.5억원 70.4억원
4 KEB하나은행 583.3억원 48.6억원
5 면세점협회 378.0억원 31.5억원
6 우리은행 306.7억원 25.6억원
7 동아일보 247.0억원 20.6억원
8 신한은행 240.4억원 20.0억원
9 ㈜삼익악기 240.0억원 20.0억원
10 에스엠면세점 219.2억원 18.3억원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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