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은하철도를 타고 떠난 키다리 아저씨가 짱구를...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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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5   |  발행일 2018-12-15 제16면   |  수정 2018-12-15
[신간 200자 읽기] 은하철도를 타고 떠난 키다리 아저씨가 짱구를...


●은하철도를 타고 떠난 키다리 아저씨가 짱구를 만나서 해준 말이 나에게는 기쁨이었다

조헌주 지음/ 북오션/ 256쪽/ 1만5천원

우주소년 아톰에서 밀림의 왕자 레오, 은하철도 999를 타고 간 철이와 아름다운 메텔, 영심이, 요술공주 밍키, 들장미 소녀 캔디와 테리우스, 피구왕 통키, 개구쟁이 스머프, 스펀지 밥, 독수리 오형제까지.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지켜주던 그 친구들은 모두 어디로 가고, 우리들은 또 어디에 서 있는 걸까. 이 책은 시대와 세대를 뛰어 넘어 큰 사랑을 받았던 만화 영화를 다시 소환한다. 만화영화 속 장면과 대사를 곱씹으며, 우리들을 어린 시절로 되돌려 준다.



●건반 위의 철학자

프랑수아 누델만 지음/ 이미연 옮김/ 시간의 흐름/ 232쪽/ 1만8천원

원고 뭉치로 빼곡한 서재에서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는 철학자.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사르트르, 니체, 바르트의 이미지다. 하지만 이들의 공간에는 언제나 피아노가 놓여 있었다. 이들은 피아노 의자에 앉아서 어떻게 건반을 눌러야 더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지, 이 음표와 저 음표 사이에 얼만큼의 여유를 두어야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온전히 자신을 표현했다. 이 책은 세 철학자에 관해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세 명의 철학자가 공통으으로 낭만주의 음악을 즐겨 연주했다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이런 취향이 그들의 사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함께 분석한다.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박현아 옮김/ 현대지성/ 216쪽/ 1만1천800원

‘커피가 어떻게 최초의 보험을 만들었을까?’ ‘설탕은 어떻게 자본주의 경제를 일으켰을까?’ 고대부터 21세기까지 역사 속 물건의 파란만장한 연대기를 파헤치는 책이다. 큰 강 유역, 대초원, 대양, 산업도시, 글로벌 사회까지 세계사의 주요 무대가 된 장소를 따라가며 역사의 순간마다 자리한 물건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우리 앞에 펼쳐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건의 이야기를 통해 5천년의 세계 역사를 알아본다.



●일본정신분석

박규태 지음/ 이학사/ 636쪽/ 2만8천원

신세기 에반게리온부터 하울의 움직이는 성까지.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드러나는 일본의 정체성과 주체의 문제를 조명하는 책이다. 일본 영화와 애니메이션 속에 나타난 정체성 위기의 정신적 상황, 일본 특유의 집단주의적 주체성 혹은 부재하는 주체의 집단주의적 문화 등을 살펴본다. 성적 과잉과 관련된 욕망의 문제부터 전통과 현대의 불협화음이 점점 커져가는 오늘날 현실까지 애니메이션을 통해 일본의 정신을 분석한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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