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음 읽을 수 있는 실험 소개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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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2   |  발행일 2019-01-12 제16면   |  수정 2019-01-12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사람마음 읽을 수 있는 실험 소개
이케가야 유지 지음/ 서수지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404쪽/ 1만7천500원

‘마음을 읽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고 싶은 욕망이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될 리 없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도 있다. 한솥밥을 먹고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남편이나 아내의 마음도 쉽사리 알 수 없다. 도쿄대 약학대학 교수이자 뇌과학자인 저자는 “타인의 마음속을 여행하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한 지도와 내비게이션을 마련해주고 싶은 바람을 담아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인간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심리실험이 소개된다. 재미난 주제가 많다. 연애결혼과 중매결혼 가운데 이혼율이 높은 그룹을 짐작할 수 있는 실험도 있고, 걷기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실험 결과도 만나 볼 수 있다. 자랑거리가 되지 않는 일을 자랑스럽다는 듯 말하는 사람의 심리도 눈길을 끈다. “젊어서 바보 같은 짓을 많이 했어” “왕년에 주먹질 좀 했지” 등의 ‘허세’는 과거의 자신을 부정해 현재의 자신을 바라보면 자기만족과 자존감이 생성되기 때문이라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사귀는 사람이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지를 알려면 눈을 보면 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 사랑에 빠지면 동공이 커진다는 게 실험으로 증명됐다. 다이어트하느라 먹고 싶은 음식을 오래 참으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치밀어 오르고, 해외여행을 가면 자신도 모르게 지갑을 활짝 열게 되는 심리도 알 수 있다. 사람은 태생적으로 타인의 불행에 쾌감을 느끼거나 왕따는 모든 시공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게 놀랍기도 하다.

조진범기자 jjcho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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