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16.9% “자녀 없어도 무관”

  • 입력 2019-02-11 07:36  |  수정 2019-02-11 07:36  |  발행일 2019-02-11 제12면
2015년 10.6% 대비 6.3%p 증가
“자녀 꼭 있어야” 응답 절반 안돼
“아이 행복하기 힘든 사회” 25.3%

결혼하면 임신해서 출산해야 한다는 전통적 인식이 미혼여성뿐 아니라 기혼여성 사이에서도 퇴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꼭 필요하다고 여기는 기혼여성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 전문지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자녀출산 실태와 정책 함의’ 보고서(이소영 연구위원)를 보면,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기혼여성의 자녀 가치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연구팀은 15~49세 기혼여성(1만1천161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필요성, 자녀가 필요한 이유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는 49.9%였다. 2015년 조사 때(60.2%)와 비교하면, 10.3%포인트나 감소했다.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는 답은 32.8%, ‘없어도 무관하다’는 16.9%로 나왔다.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는 2015년 조사 때(10.6%)와 비교해 6.3%포인트 증가했다.

자녀의 필요성을 긍정한 기혼여성(9천265명)에 한해 자녀가 필요한 이유를 물어보니, ‘가정의 행복과 조화를 위해’가 81.1%로 가장 많았다. ‘심리적 만족을 위해’는 15.6%로 그다음이었다.

자녀의 필요성을 부정한 기혼여성(1천896명)을 대상으로 자녀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를 질문하니,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여서’(25.3%),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생활하기 위해’(24.1%) 등의 순이었다.

자녀가 필요한 이유는 정서적인 데 반해 자녀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경제적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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