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립농관원 영양사무소 설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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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07 00:00  |  수정 2019-03-07
20190307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영양사무소는 1998년 폐지 후 지금까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청송굛영양사무소의 이름으로 타 지자체인 청송군에 위치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역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고 시대적 흐름과 요구에 따라 점차적으로 확대되어야 하는 기관조차도 운영의 효율성만을 이유로 통합·폐지되는 과정을 보면서 지역민들은 그동안 많은 소외감을 느껴왔으며,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도 혜택을 받지 못해 그 결과 지역경제 침체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기능은 이전보다 점차 확대되어 기존의 농식품 안전관리는 물론 농업경영체 등록, 농업용 면세유 관리, 각종 직불제뿐만 아니라 생산과정의 이행점검 등 농업 전반에 있어 막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농업인에게 농산물품질관리원 방문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상시적으로 방문하는 기관임에도 우리 군에서는 60㎞(최장) 이상 떨어진 장거리에 위치해 있고, 특히 고령 농업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은 기본적으로 2~3회 이상 환승을 해야 해, 아침에 집을 나서면 저녁에야 귀가할 수 있는 등 시간적·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가져 오고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운영 또한 1개 사무소에서 2개 군을 관할하므로 인력 부족과 장거리 출장은 물론 신속한 민원 처리에 어려움이 있어 농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되어왔으며, 농산물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 데도 한계로 작용해 지역민들의 영양사무소 설치 요구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충실하게 농업 현장을 지켜야 할 농민들이 수 많은 시간을 길거리에서 허비하고 타 지자체 농민들이 큰 어려움 없이 받고 있는 국가의 혜택조차 작은 지자체라는 이유로 소외된 데 대해 아쉬움을 넘어 섭섭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과 품질관리 등 농산물품질관리원의 행정 수요가 폭주하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지속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 때 영양사무소의 설치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절체절명의 사안입니다.
 

국가는 주민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하며 우리 농촌을 지키는 것이 지역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 사람중심의 농정 개혁이라는 국가 방향과 함께 가는 길일 것입니다.
 

이에 우리 영양군의회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이용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와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 품질관리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영양사무소의 설치를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김 형 민 (영양군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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