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투톱’엇갈린 행보…스텝 꼬인 羅 안정적인 黃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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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6   |  발행일 2019-03-26 제5면   |  수정 2019-03-26
나경원, 반민특위 발언으로 곤혹
황교안, 선거현장에서 야전경험
한국당 ‘투톱’엇갈린 행보…스텝 꼬인 羅 안정적인 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25일 오전 경남 창원시 한국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 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27 전당대회 이후 자유한국당을 이끄는 ‘투톱’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제성 발언으로 스텝이 꼬이고 있는 데 비해 황교안 당대표는 안정감 있는 메시지로 꾸준히 야전(野戰) 경험을 쌓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최고위 회의에서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심사 업무를 비판하면서 “국민이 반민특위로 분열됐던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한 뒤 계속해서 궁지로 몰리고 있다.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여당의 비난에서 그치지 않고, 정치색이 전혀 없는 독립운동기념단체까지 들고 일어나 그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의원직 사퇴까지 압박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23일 사과의 의미로 페이스북 글에 “제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특위’이다. 문재인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색출해 전부 친일 수구로 몰아세우는 이 정부의 ‘반문특위’를 반대한 것”이라고 해명하자,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비해 경남 창원에 원룸을 얻어놓고 창원 성산 보궐선거를 현장 지휘하고 있는 황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외치며 바닥민심을 훑고 다니는 과정에서 정치초년생의 허물을 착실히 벗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의 한 분석가는 “그간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황 대표로선 정치력이 부족한 책상물림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었는데, 선거 현장을 다니면서 야전형 정치인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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