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 ‘驛 호적대장’ 道유형문화재 지정

  • 남정현
  • |
  • 입력 2019-04-04 07:43  |  수정 2019-04-04 07:43  |  발행일 2019-04-04 제11면
현재 문경 옛길박물관 소장
역인 장부 ‘사근도 형지안’
국내유일 ‘驛 호적대장’ 道유형문화재 지정
문경시의 99번째 지정 문화재인 사근도형지안. <문경시 제공>

[문경] 문경 옛길박물관이 소장 중인 국내유일의 역(驛) 호적대장 ‘사근도 형지안(沙斤道 形止案)’이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532호로 지정됐다. 형지안은 조선시대 역참에 소속된 역리(驛吏)·역노비(驛奴婢) 등 역인을 관리하기 위해 일반 군현의 호적과는 별도로 작성한 인명장부다.

지난달 25일자로 문화재로 지정된 사근도 형지안은 1747년(영조 23)에 작성된 것으로 조선시대 경상도 함양의 사근역을 중심으로 한 역도(驛道)의 15개 소속역의 5천여명에 이르는 역인의 상황을 수록하고 있다. 역리·역노비 외에 수많은 솔거인(率居人)과 보인(保人)의 인적사항까지 상세하게 기록돼 있어 당시 사회 현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현전하는 조선시대 역 호적대장은 4책(김천도 형지안·송라도 형지안·자여도 형지안·사근도 형지안)에 불과하며 대부분 일본에서 발견돼 학계에 소개된 것과 달리 사근도 형지안은 국내에서 발견된 유일한 예다. 기존 소개된 형지안에 비해 결락된 부분 없이 완전한 상태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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