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화장률 81.4%…“추모공원 필요”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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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6 07:34  |  수정 2019-04-16 07:34  |  발행일 2019-04-16 제10면
공숙희 포항시의원 5분 발언

[포항] 포항에 새로운 추모공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공숙희 포항시의원(비례대표)은 지난 12일 포항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친환경적이고 최첨단 공설 장사종합시설인 포항추모공원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 시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망자 대비 화장률은 1993년 19.1%에서 2017년 84.8%로 25년 사이 4.4배 늘었다. 또 포항지역 사망자 대비 화장률은 2001년 38.7%, 2017년 79.1%, 2018년 81.4%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0명 가운데 8명이 화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포항지역 화장 시설은 매우 열악하다. 포항시에 따르면 1941년 만든 우현화장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장시설로 3기의 화장로에서 하루 처리 능력 100%인 12건을 처리하고 있다. 또 1978년 지어진 구룡포화장장도 하루 평균 1.3건을 처리하는데 장비 수명이 크게 짧아지고 있고 고장도 잦다. 게다가 무연고 사망자 경우엔 공설 종합장사시설이 없어 구미·경주에 안치하는 실정이다.

포항시는 그동안 화장장시설 확장과 이전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주민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공 시의원은 △포항추모공원 희망지역 공모제 △유치지역 인센티브 △선진지 장례문화체험 및 웰다잉 강좌 △사전장례의향서·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통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공 시의원은 “장묘문화가 수목장 등 자연장지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화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낙후된 포항시의 장례문화는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친환경적이고 최첨단 공설 장사종합시설인 포항추모공원의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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