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겹살값 한달새 6% 올라

  • 서민지 수습
  • |
  • 입력 2019-05-27 07:48  |  수정 2019-05-27 07:48  |  발행일 2019-05-27 제20면
돼지열병 여파로 수입량 급감
500g당 8450원→8950원 인상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과 베트남을 강타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으로 대구를 비롯한 국내의 돼지고깃값 상승세도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돼지고기 유통 물량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면, 국산 돼지고기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사>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22일 기준 500g당 8천450원이던 대구의 돼지고기 삼겹살의 가격은 지난 22일엔 5.9%(8천950원) 뛰었다. 조사대상인 5개 시·도 중 가장 크게 뛴 곳은 대전으로 무려 20.4%가 올랐고, 서울 9.5%, 부산·광주 5.9% 등의 오름세를 보였다.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삼겹살의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ASF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수입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4월20일까지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3천789t보다 16.7% 감소한 6만9천830t에 그쳤다. 이에 비해 국내 수입 비중이 큰 스페인산 수입 돈육의 직매입 시세는 지난해 5월 ㎏당 4달러 초반에서 현재 5달러 중반대까지 30% 이상 급등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전 세계 돈육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ASF 사태가 당분간 지속된다면, 올해 국제 돈육 시세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에도 이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지 수습기자 mjs858@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