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작가 이름바꿔 대한민국연극제 참여

  • 입력 2019-06-08 07:31  |  수정 2019-06-08 07:31  |  발행일 2019-06-08 제10면
조직위 “공연 불허 ·제명 결정”

‘미투(MeToo)’ 파문을 일으킨 극작가가 이름을 바꿔 대한민국연극제에 작품을 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한국연극협회는 이 극작가를 제명하고, 해당 작품을 대한민국연극제 무대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는 “읍참마속의 마음으로 해당 극작가를 제명하고 공연 불허 결단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연극제 측은 올해 초 전국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16개 극단으로부터 작품을 접수했다. 충북지역 대표로는 극단 시민극장의 ‘은밀한 제안’이 나섰으며, 극작가는 ‘김지훤’이라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조직위가 받은 제보와 자체 조사에 따르면 김지훤은 성(性) 비위가 제기돼 지난해 3월 서울연극협회에서 회원자격이 정지된 인물이다. 이후 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장렬 연극제 예술감독은 “참가 신청서를 받을 때 제작진 사진도 첨부해야 하는데 김씨는 제출하지 않았다. 다른 작가들도 간혹 사진을 빠뜨리는 경우가 있어 넘어갔다"며 “얼굴을 알아봤다면 본선 경연에 올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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