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법이민 2천여명 추방절차 2주간 연기

  • 입력 2019-06-24 08:02  |  수정 2019-06-24 08:02  |  발행일 2019-06-24 제14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불법 이민자에 대한 추방 절차를 2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3일부터 10개 주요 도시에서 추방명령이 떨어진 2천여 명의 불법이민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체포 작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의 요구로 나는 불법 이민자 제거 과정(추방)을 2주 연기했다"며 “그 사이 민주당과 공화당이 함께 모여 남쪽 국경 내 망명 및 허점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해결책 도출에 실패한다면 “추방은 시작된다"고 경고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23일부터 ICE가 시작하려던 불법 이민자에 대한 체포 작전을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앞서 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체포 작전은 “비정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런 잔인한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다음 주에 이민세관단속국이 무단으로 미국에들어온 불법 이민자 수백만 명을 내보내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모건 ICE 국장대행은 이미 추방 명령이 떨어진 2천40명의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추적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YT는 ICE가 불법 이민자에 대한 체포 작전에 돌입하면 불법 이민자들의 자녀 가운데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추방 대상인 부모들과 강제로 분리될 가능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ICE의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과 관련,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쫓겨나야 하고, 쫓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ICE는 MS-13 갱단을 미국에서 내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13은 중앙아메리카와 미국에 있는 대규모 폭력조직을 가리키는 말이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