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자카르타’ 발판삼아 신남방 공략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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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5 07:14  |  수정 2019-06-25 07:14  |  발행일 2019-06-25 제2면
市·道, 인니 공동사무소 27일 개소
공무원 파견 수출·투자·관광객 유치
개소식후 지역 18개社 수출상담회

대구시와 경북도는 오는 27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공동사무소를 개소한다. 불안정한 글로벌 무역환경 속에서 지역 수출기업들이 무역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점을 감안, 양 지자체가 상생차원에서 해외시장 공동개척에 나선 것. 인도네시아는 최근 국내 기업들에 신(新)남방지역 수출 전초기지로 주목받는 곳으로, 향후 중국 대체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자카르타 공동사무소에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각각 공무원을 파견해 지역 기업의 현지 수출 및 투자, 관광객 유치 등의 활동을 돕는다.

인구 2억7천만명인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10개국의 중심국가다. 또 베트남 다음으로 많은 국내 기업(2천여개)이 진출해 있다.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여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사무소를 운영하면 상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국내총생산(GDP) 총액이 아세안지역 전체의 37%를 차지하고, 연간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구의 전통산업인 섬유교역 비중도 높다. 지난해말 기준, 대구서 인도네시아로 수출되는 물량의 39%가 섬유류라고 대구시는 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미국·영국·인도와 함께 세계4대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시장이어서 창업을 준비 중인 지역 청년들에게도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지자체 22곳은 이미 한국 지자체 18곳과 각종 협정을 체결, 경제 및 문화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공동사무소 개소식 후에는 대구경북지역 18개 기업이 참가하는 현지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현지 기업 및 경제단체장이 참가하는 ‘신남방시장 진출 전략 포럼’도 열린다. 이 포럼에선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역기업 수출지원책의 일환으로 할랄(halal)제품 보장청, 한·인도네시아 친선협회 등과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할랄’시장 문호가 열리면 지역의 식품·화장품업계의 판로 개척이 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대중국 수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잠재력이 무한한 신남방지역에 경북도와 함께 공동사무소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지역경제 돌파구 마련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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