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세상 녹이는 500만원 수표의 감동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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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0 07:04  |  수정 2019-07-10 09:00  |  발행일 2019-07-10 제1면
대구百 소아암돕기 기부함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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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함에서 발견된 500만원짜리 수표.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백화점에 소아암 환자들을 돕는 ‘키다리 아저씨’가 나타났다. 프라자점에서 진행 중인 ‘소아암 어린이 돕기’ 기부함에서 500만원짜리 수표가 나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8일 낮 12시쯤 프라자점 11층에 마련된 소아암 어린이돕기 모금함에 1천원과 5천원, 1만원권이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500만원짜리 수표가 발견됐다. 버스킹 공연을 준비하던 담당자가 모금함을 확인, 모금함 맨 위에 놓여 있는 수표를 발견했다. 지난해 10월에도 한 고객이 현금 100만원 상당을 몰래 기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우동주 대구백화점 마케팅실 팀장은 “은행에서 사용이 가능한 수표임을 확인받은 뒤 익명으로 전달한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인적사항 등은 문의하지 않았다”며 “어려운 시기에 남을 몰래 돕는 고객들이 차례로 나타나 기쁘다. 이런 미담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은 2017년부터 소아암 어린이 돕기 행사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지난 3년 동안 버스킹 공연 등 11차례의 후원 행사를 열어 모두 5천500만원을 적립, 지역 소아암 환자들에게 전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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