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20년만의 올림픽 본선진출 노린다

  • 입력 2019-08-07 00:00  |  수정 2019-08-07
9일 네덜란드서 첫 경기 펼쳐져
1위 못하면 내년 대륙예선 노려야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첫 여정에 나선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7일 새벽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이 열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떠난다.

세계랭킹 24위인 한국은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세계예선에서 같은 B조의 네덜란드(15위), 미국(세계 2위), 벨기에(12위)와 차례로 맞붙어 조 1위에 주는 올림픽 직행 티켓을 다툰다.

객관적 전력상 미국이 최강 전력을 보유한 가운데 남자대표팀은 6월30일 소집 후 맞춰왔던 조직력을 점검하는 한편 내년 1월 올림픽 대륙예선을 대비해 선수들의 경험을 끌어올리고 자신감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올해 5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왔던 김호철 전 감독이 사퇴한 뒤 임도헌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남자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준비해왔다.

라이트 문성민(현대캐피탈)과 박철우(삼성화재),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등 베테랑 선수들로선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본선 무대 도전이어서 목표를 이루려는 의지가 강하다.

대표팀은 소집 1, 2주 차에 선수들의 기초 체력을 끌어올린 뒤 3, 4주 차 전술훈련에 이어 마지막 5주 차에는 프로팀과 연습경기로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삼성화재, 우리카드 등 프로 5개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점검했다.

특히 5일 우리카드와 연습경기 때 외국인 선수 리버만 아가메즈가 직접 두 세트를 뛰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아가메즈의 강한 서브를 경험하며 출격을 앞둔 실전 경기력을 조율했다.

대표팀은 9일 밤 네덜란드와 처음 맞붙고 11일 오전 2시 미국, 12일 오전 2시 벨기에와 상대한다.

임도헌 감독은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 자신감을 얻은 뒤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임 감독은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타이스가 서브, 리시브 등 수비에 약점을 보이는 만큼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직행 티켓을 따지 못하면 내년 1월 열리는 대륙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 사냥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

임 감독은 “강한 상대들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많이 응원해주면 선수들이 힘을 내서 더 열심히 뛸 것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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