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선배’합류 팀킴, 3명만으로 대회 우승

  • 입력 2019-08-22 00:00  |  수정 2019-08-22

여자컬링 ‘팀 킴’(경북체육회)에 ‘안경 선배’ 김은정(29)이 다시 합류하자마자 대회 정상에 올랐다.

팀 킴의 스킵(주장) 김은정은 지난 5월 아들을 낳아 출산 휴가를 보냈다. 그동안 팀 킴은 5인 체제가 아닌 4인 체제로 활동해왔다.

임시 스킵 김경애(25)와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26), 서드 김초희(23) 4명만 전국동계체육대회와 국가대표 선발전(한국컬링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했다.

16∼18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강릉시 초청 여자컬링대회를 계기로 팀 킴은 다시 5인조가 됐다. 김은정이 휴가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것.

김은정은 아직은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아서 스킵으로 복귀하지는 못하고 ‘후보’선수로서 선수들의 뒤를 받쳤다.

국내 3팀, 중국 1팀 등 4개 팀이 출전한 소규모 친선전이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팀 킴,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 동메달 춘천시청, 2019~2020 국가대표경기도청 등 한국 여자컬링 빅3가 모두 출전한 대회였다.

그런데 결승전을 앞두고 악재가 터졌다. 김영미가 몸을 풀다가 다리를 다쳐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된 것이다.

결국 김선영, 김초희, 김경애 3명만 결승전에 나섰다. 김은정이 복귀하기는 했지만, 중요한 결승전에 갑자기 투입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팀 킴은 초인적인 힘을 냈다. 한 명은 스톤을 던지고, 한 명은 하우스에서 라인을 읽고, 다른 한 명은 스위핑을 했다. 김선영은 김초희, 김경애가 투구할 때 혼자서 스위핑을 했다. 결국 ‘팀 킴’은 결승전에서 춘천시청을 6-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을 지켜본 임명섭 경북체육회 코치는“김은정은 아직 경기에 뛰지는 못하지만 선수들을 챙기거나 조언을 해주며 팀에 도움이 됐다”며 경기에는 3명만 뛰었지만, 5명이 한마음으로 뭉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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