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관세난타戰까지 덮쳐…금융시장 쓰나미 밀려오나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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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7   |  발행일 2019-08-27 제1면   |  수정 2019-08-27
불확실성 커져 환율 7.2원 급등
증시도 급락…금값 3.14% 상승
‘韓 백색국 제외’ 시행땐 더 출렁
20190827

한국과 일본의 경제갈등이 지속되는 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증시는 급락했고, 채권도 내렸으며, 원·달러 환율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급등했다. 향후 금융시장의 개선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불확실성이 더욱 큰 문제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99포인트(1.64%) 내린 1,916.3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07포인트(4.28%) 내린 582.9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낙폭은 지난 5일(-45.91포인트, -7.46%)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아시아 주요증시도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2.17% 급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1.84%, 대만 자취안 지수는 1.7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7% 각각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7원 넘게 뛰어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2원 오른 달러당 1,217.8원에 마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100엔당 1,156.56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135.43원)보다 21.13원 급등했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금값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전 거래일보다 3.14% 상승한 6만680원에 마감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8bp(1bp=0.01%) 내린 연 1.121%에 장을 마쳤다. 특히 1년물은 연 1.080%로 3.3bp 하락하면서 지난 22일 세운 사상 최저치 기록(연 1.108%)을 경신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3일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계획에 맞서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5∼10%의 추가 관세를 각각 9월1일과 12월15일부터 나눠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또 관세 부과를 보류하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도 12월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또다시 추가 보복조치를 예고했다. 여기다 일본이 28일 한국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시행시 추가로 개별품목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 경제는 곳곳이 지뢰밭으로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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