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화재 때 12명 구한 소방관”…실화바탕 영화로 제작돼 대구서 시사회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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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5 08:08  |  수정 2019-09-05 08:08  |  발행일 2019-09-05 제23면
코믹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7일 차승원·이계벽 등 참석예정
“대구지하철화재 때 12명 구한 소방관”…실화바탕 영화로 제작돼 대구서 시사회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스틸컷. <영화사 하늘 제공>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를 다룬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7일 대구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이날 시사회는 메가박스 대구신세계(오후 2시·2시10분·4시20분)를 시작으로 CGV대구(오후 3시10분·3시20분·3시30분), 롯데시네마 동성로(오후 3시50분·4시), 메가박스 대구(오후 4시40분)를 거쳐 롯데시네마 율하(오후 5시50분)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주연 배우 차승원과 박해준, 이계벽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03년 2월18일, 대구 중앙로역.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남긴 철도사고가 발생했다.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 이후 1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그때 그곳에서 온몸을 내던진 한 소방관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 그때를 기억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전달하고자 했다.

원조 코미디 대표 배우 차승원이 분한 ‘철수’는 가던 길도 멈추게 하는 완벽한 비주얼에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순수한 반전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느 날 벼락처럼 나타난 철수의 딸 ‘샛별’(엄채영)은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의젓한 모습으로 철수와 묘한 대비를 이룬다. 이 영화는 하루아침에 ‘딸’벼락을 맞은 ‘철수’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반전 코미디를 그린 작품으로, 어색한 초보 부녀의 예측 불가 스토리가 펼쳐진다. 철수는 소문난 맛집 ‘대복 칼국수’의 수타 달인으로 알려졌지만, 영화 속에서 모두의 운명을 바꾼 소방관이었던 과거가 차차 드러나면서 ‘반전의 키’를 지닌 인물로 맹활약한다.

지난해 여름 40℃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대구 중앙로역, 동성로 등에서 촬영을 해 영화 속에 대구가 많이 등장한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이계벽 감독은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 당시 지하철 통로로 진입해 기계실에 갇혀있던 12명을 구출한 소방관의 이야기를 토대로 영화적 인물을 탄생시켰다. 당시 현장에 계셨던 소방관들을 인터뷰했고 아직도 당시의 트라우마를 안고 계신 모습을 보며 그들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제작을 위해 가장 먼저 희생 유가족분들이 설립한 2·18 안전문화재단을 찾아 영화화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재단 분들은 16년 전 사고가 점차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고 있음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면서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를 포함해 여러 상처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관객들이 그분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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