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열린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성황리에 폐막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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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1 18:10  |  수정 2019-09-11 18:10  |  발행일 2019-09-11 제1면
8천여명 참가해 글로벌 시대 인문가치 위상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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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열린 안동향교 석전대제에 보데윈 왈라번 레이든대 명예교수가 헌관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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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석을 가득 채운 참가자들이 김형석 교수 강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지난 5∼7일 사흘간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4차 산업 혁명시대 포용적 인문가치'라는 주제로 열린 제6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열띤 참여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은 대중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청소년들까지 함께할 수 있는 세션을 만든 결과, 8천여명이 참가해 글로벌 시대 인문가치의 위상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의 시대적 과제를 제기한 것으로 평가됐다.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인생수업-100세 철학자에게 길을 묻다', 국민배우 최불암씨의 '문화콘서트-문화에 인생을 묻다', 문화공연 '책벌레가 된 멍청이' 세션은 사전등록 시작과 동시에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문화, 공감, 청춘콘서트 등 다양한 세션이 50% 이상 사전 등록률을 보이며  포럼의 열기를 이끌었다. 특히 김형석 교수의 강연은 당초 270석 규모의 백조홀에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전 좌석 매진에도 불구하고 문의가 빗발쳐 1천석 규모의 웅부홀로 급하게 자리를 옮기며 만석 행진을 이어갔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서며 시작부터 주목을 받았다. 반 전 총장은 기조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이 심화할수록 인문가치와 인문학의 역할도 커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제기구의 수장으로서 신념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7일 공자를 비롯한 성현을 추모하고 덕을 기리기 위한 제사 의식인 석전대제에는 이번 포럼에 참석한 외국인 명사가 제관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동향교에는 네덜란드인 보데윈 왈라번 레이든대 명예교수가, 예안향교에는 미국인 더글라스 카르(캐릭터.org 대표)가 각각 아헌관으로 참여했다. 석전대제가 안동에서 열린 이래로 정기제례에 외국인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안동문화의 우수성을 세계학자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폐막식에서 채택된 '21세기 인문가치포럼 2019 안동 선언문'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물론 현대 세계 속의 인문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내년에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유네스코와 공동주최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 정신건강 세션인 '멘탈헬스'를 추가하는 등 다변화해 국가 포럼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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