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함께하는 행복도시, 하나되는 장애인 복지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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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7   |  발행일 2019-10-07 제29면   |  수정 2020-09-08
[기고] 함께하는 행복도시, 하나되는 장애인 복지

장애는 선천적으로 타고나거나 후천적으로 살아가면서 사고나 기타 사유로 발생하게 되며, 장애인은 장기간 평범한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장애를 개인적인 불행으로 치부하는 바람에 오랫동안 장애인들이 차별 받아온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9년 장애인 복지법을 제정하고, 이어 장애인고용촉진법을 제정·실시함으로써 장애인 복지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관심은 수년간 지속되어 온 화두였으며, 지자체에서 어떻게 국가 주도의 정책을 도입하여야 하는가 하는 부분도 뜨거운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이러한 시점에 이번 장애인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시행은 장애인 복지뿐만 아니라 노인, 장애인 등 모든 돌봄 대상자에 대한 복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에는 장애인 복지시설 돌봄사업으로 주거시설 12개소, 지역사회재활시설 6개소, 직업재활시설 6개소, 장애인활동 지원기관 7개소와 수어통역, 재가복지, IL센터 등이 소재하고 있으며, 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탈시설장애인·발달장애인·중증장애인에게 구예산으로 추가지원을 통하여 장애인의 거주 및 사회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비장애인 인식개선사업으로 장애체험교실을 운영하여 ‘함께하는 세상 하나되는 우리’라는 슬로건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어 함께하는 행복 남구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지원으로 근린 주거지역에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주거생활에 불편사항이 없도록 하고 있다. 남구 전체 인구의 6%에 육박하는 장애인과 그 중 51%가 노인이면서 장애인인 점을 감안하면 돌봄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에 이르렀다고 판단되어 올해 보건복지부 통합돌봄 선도사업 공모에 신청, 전국에서 대구 남구, 제주도가 선정되어 2년간 17억7천만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주민이 살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보건·의료·요양·돌봄 지원 등 총 25종의 사업을 진행한다.

한편, 남구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LH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병원과의 업무협약 체결, 지역의료업체의 보행재활치료 시스템 기증 등 다양한 지역전문가와 민·관 협력 네트워킹을 구축하여 지역사회 내에 장애인들이 차별 없이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애인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정책개발-집행-모니터링-분석 등의 일련의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고 난해한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현재 남구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여 장애인 돌봄 대상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제 더 이상 커뮤니티 케어는 남의 일이 아닌, 어느 날 내가 그 돌봄 대상자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며, 사회적 약자의 보호와 정책적 지원은 누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로 대두됐다.

그래서 이런 사업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사회와의 공감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남구는 앞으로도 장애인 복지와 인권 등 제반 문제들이 점차 해결될 수 있도록 열정을 가지고 명품복지 남구를 만드는데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해 추진하고자 한다.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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