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예금, 상위 1% 계좌가 금액으로 32% 차지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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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4 07:15  |  수정 2019-10-14 07:15  |  발행일 2019-10-14 제21면
18조1372억원 중 5조8766억원
他은행보다는 상대적 낮은 수준
“현금자산의 불평등 구조 고착화”

대구은행 예금에서 상위 1% 계좌가 전체 액수의 32%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7월말 현재 대구은행이 보유한 개인 고객 예금액은 18조1천372억5천400만원으로, 이 가운데 예금 잔액 기준으로 상위 1%에 해당하는 계좌가 보유한 액수는 5조8천766억9천400만원에 달한다. 전체의 32.4%를 차지하고 있는 대구은행의 상위 1% 계좌 비중은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서 상위 1% 예금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씨티은행은 72.8%로 가장 높았고, SC제일은행은 54%로 전북은행(54.3%)에 이어 셋째를 기록했다.

광주은행(53%)과 하나은행(52%)도 상위 1% 예금이 전체 개인고객 예금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은행(49.9%), 경남은행(48.6%), 신한은행(48.5%), 우리은행(47%), 기업은행(46.4%), 수협(45.7%), 국민은행(43%), 케이뱅크(42.1%)가 뒤를 이었다.

18개 은행이 보유한 개인 고객 예금액은 623조341억1천600만원이고, 상위 1%에 해당하는 계좌가 보유한 액수는 283조2천544억1천100만원에 이른다. 상위 1%의 예금이 전체의 45.5%를 차지하고 있다.

또 18개 은행의 예금 계좌 수는 2억6천748만개로, 이 가운데 1천억원 이상 계좌는 5개, 100억원 이상 1천억원 미만 계좌는 221개,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계좌는 553개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상위 1%가 전체 예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은 한국사회 현금자산의 불평등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중산층과 서민계층의 자산규모의 상대적 취약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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