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운전자 성향 학습 자율주행 기술’ 세계 첫 개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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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2 07:32  |  수정 2019-10-22 07:32  |  발행일 2019-10-22 제16면
인공지능이 운전자 패턴 반영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에 결합

현대·기아자동차는 21일 운전자의 주행성향에 맞는 부분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인 ‘SCC-ML’(Smart Cruise Control-Machine Learning,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기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이 합쳐진 것이 골자다. 먼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해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율주행을 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SCC-ML은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운전자의 주행성향을 차가 스스로 학습해 SCC 작동 시 운전자와 거의 흡사한 패턴으로 자율주행을 해주는 기술이다.

기존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앞차와의 거리, 가속성 등의 주행패턴을 운전자가 직접 설정해야 하고 시스템 작동이 세밀하지 않아 운전자의 성향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SCC-ML의 원리는 전방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가 다양한 운전상황에서 발생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제어컴퓨터로 보낸다. 제어컴퓨터는 입력된 정보로부터 운전자의 주행습관을 추출해 종합적인 주행성향을 파악한다. 이때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인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주행성향은 앞차와의 거리, 가속성, 반응성(주행환경에 얼마나 민첩하게 반응하는지) 세 가지로 나눠지고 다양한 속도와 주변 차량과의 거리 조건을 모두 고려할 수 있다.

또 주행성향에 대한 정보는 센서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운전자의 최근 성향도 반영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 자율주행개발센터 관계자는 “SCC-ML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존 SCC의 사용성을 대폭 개선했다”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인공지능 분야에서 업계 선두권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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