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號 최우선 과제 ‘빌드업 전술 보완·수비 조직력 강화’

  • 입력 2019-11-21 00:00  |  수정 2019-11-21
브라질과 친선경기 0-3 완패
월드컵 예선 등 3경기 무득점
패스-공격 연계 한계 드러나
수비 중 섣부른 태클도 금물
벤투號 최우선 과제 ‘빌드업 전술 보완·수비 조직력 강화’
굳은 표정의 벤투 감독//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동 원정 2연전을 마치고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대 브라질전(0-3으로 패배)을 끝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데이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태극전사들은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다시 소집된다. E-1 챔피언십이 벤투호의 올해 마지막 경기이지만, 이 대회는 A매치 데이에 치러지지 않아 해외파 차출이 불가능하다.

태극전사들은 이번 중동 원정에서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공격은 허약했고, 강한 줄 알았던 수비는 아직 아시아권에서만 통하는 수준이었다.

벤투호는 지난달 북한과의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부터 이번 레바논, 브라질전까지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FIFA 랭킹 3위인 브라질과의 평가전은 논외로 하더라도, 북한,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건 매우 아쉬운 결과다. 후방부터 차곡차곡 패스를 쌓아나가며 공격의 길을 뚫어가는 벤투 축구가 한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벤투를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벤투호는 레바논전에서의 무기력한 무승부에도 2차 예선 4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기록으로 자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미 최강’ 브라질의 공격 앞에서 벤투호 수비의 민낯이 드러났다.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는 모습, 파비뉴에게 황의조가 섣부른 태클을 가해 필리피 코치뉴의 프리킥 골에 빌미를 내주는 장면 등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본선 진출이 벤투 감독 앞에 놓인 첫 번째 과제라면,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만들어나가는 것 또한 그 못지않게 중요한 임무다. 강팀의 수비를 뚫어낼 공격은 공격수의 능력에 대부분 기대야 하지만, 강팀의 공격을 막아낼 수비는 전술과 조직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수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길 원하는 태극전사들은 브라질처럼 우리보다 FIFA 랭킹이 더 높은 남미와 유럽의 강팀을 상대로 꾸준하게 평가전을 치르기를 바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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