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 본격 추진…국비 30% 지원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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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1   |  발행일 2019-12-11 제3면   |  수정 2019-12-11
대구시 소통·협치로
14년간 표류 ‘확장 재건축’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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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북구 매천동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대구시는 2023년까지 이곳을 재건축하는 동시에 규모도 확장키로 했다. (대구시 제공)

14년째 표류해온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총 1천75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재건축하면서 규모도 확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따라 부지면적이 현 15만4천121㎡에서 17만1천425㎡으로 늘어난다.

市, 사업 추진협의회 구성·지원
유통 종사자 전원합의 이끌어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 국비 혜택
1075억 투입해 2023년까지 완공
인근 부지 확보…지하공간 개발
부족한 경매장·주차장 확충계획

◆국비 30% 지원받아

이번 확장재건축은 대구시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 대상자로 선정, 시설비의 30%를 국비로 지원받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대구시는 이번 확장재건축 사업이 지방행정연구원의 사업타당성조사를 거쳐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를 통과하는 등 사업추진을 위한 사전절차를 이미 마쳤다고 설명했다.

확장재건축에 드는 총사업비는 1천75억원(국비 421억원, 시비 654억원)으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 부지 내에서 안전에 문제없는 시설물은 남기고, 나머지 시설물은 재배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새 단장에 나서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물류동선 확보와 대구시 교통체계 연계를 고려한 시설물 배치를 구상중이다. 또한 인근부지 확보(1만7천304㎡)와 지하공간 개발(1만6천529㎡)로 경매장과 지하주차장 등 부족한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대구시 북구 매천동에 있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수산은 1996년) 문을 열었다. 서울 가락·강서, 경기 구리시장에 이어 한강 이남 최고의 거래 규모(2018년 기준 550만t)를 자랑하며, 대구뿐만 아니라 영남지역의 대표적 도매시장 역할을 담당해 왔다.

◆우여곡절 끝에 시설현대화 합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의 필요성은 2005년부터 제기돼 왔지만, 이해관계자들이 합의에 진통을 겪으며 사업추진이 미뤄져 왔다. 확장재건축과 이전 등 사업 방식을 두고 상인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예산 확보 등의 문제까지 겹치면서 지지부진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전한다는 설도 나왔다. 2013년 대구시가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방안 계획수립’ 용역을 진행한 결과 ‘재건축보다 이전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새로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후보지로 북구 검단동, 달성군 하빈면 등 4곳이 이전 후보지로 물망에 올랐다. 당시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가 유치에 적극적이었지만, 또다른 후보지였던 북구 팔달지구 지주들은 주민동의 없는 사업 추진은 불가하다며 반발했다. 결국 이전설은 2015년 대구시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시설 현대화 용역’ 결과가 ‘기존 터를 활용한 시설 현대화 방식이 상대적으로 사업 타당성이 높다’로 나오면서 일단락 됐다. 기존 터를 매각할 경우 매입 대상자를 찾기 어렵고 사업비도 늘어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북구 매천동 일원이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가 인접해 물류여건이 좋고, 대구도시철도 3호선도 인접해 일반 소비자들이 찾기 좋은 위치라는 점도 고려됐다.

대구시는 2017년부터 갈등조정, 도시계획, 건축 등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유통종사자들이 자발적 합의를 이루도록 추진협의회를 구성·지원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유통종사자의 전원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소통과 협치로 이뤄낸 이번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를 통해 효율적 구조개선과 스마트한 유통체계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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