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학종인원, 고려대 615명 줄고 연세대는 573명 증가

  • 최미애
  • |
  • 입력 2020-01-06 07:38  |  수정 2020-01-06 07:53  |  발행일 2020-01-06 제16면
■ 2021학년도 주요大 선발방식 변화
연고대 모두 특기자 전형은 대폭 감소
고대, 학종서 일반-계열 적합형 신설로
최저학력·학교장추천 없이 495명 선발
연대는 학교장추천인원 2배이상 늘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최저학력 일부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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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주최, 지성학원 주관으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지성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능 가채점 성적 분석 및 수시/정시 지원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배치참고표를 보며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영남일보 DB>

올해 고3이 대입을 치르는 2021학년도는 교육부가 권고한 '2022학년도 정시 30%' 기준에 맞춰가는 중간 단계라 할 수 있다. 전체 대학으로 보면 수시 선발 비율이 80% 가까이 되기 때문에 여전히 수시 모집이 적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서울 일부 대학은 논술, 특기자 전형과 같은 수시를 줄이고 정시 비중을 높이는 등 정시 확대 방침에 따라가는 분위기다. 지난해 대학이 발표한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서울 소재 일부 대학의 선발방식 변화를 살펴봤다.

◆고려대는 학종선발 감소 연세대 늘어

2021학년도 전형별 모집인원 변화가 두드러지는 대학은 고려대와 연세대다. 2020학년도와 비교해 고려대의 수시 모집 전체 인원은 91명 줄어든 3천50명, 연세대는 86명 줄어든 2천211명이다. 수시 전체 인원이 줄면서 두 대학 모두 전형별 모집 인원의 변화가 다소 있다. 고려대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2020학년도에 비해 615명 줄었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은 오히려 758명이 많아졌다. 반면 연세대는 학종 모집 인원이 2020학년도보다 573명 늘었다. 두 대학 모두 특기자전형 정원은 대폭 감소했다.

학교별로 보면, 고려대는 학생부교과와 종합으로 나눠 선발하던 학교 추천 전형을 2021학년도에는 교과전형에만 적용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는 '일반전형-계열적합형 전형'을 신설했다. 2020학년도의 '학교 추천 Ⅱ' 전형이 이름만 바뀐 것 같지만, 성격이 다른 새로운 전형으로 보는 것이 맞다. 학교장 추천을 받지 않아도 되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고려대 학종 전형과 차이가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에 해당하는 학교 추천 전형도 기존 학교추천Ⅰ과 다르다. 2020학년도에는 1단계에서 교과 100%,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면접 50%로 선발했는데, 2021학년도는 교과 60%, 서류 20%, 면접 20%를 합산해 일괄 선발한다. 기존에 없던 서류 평가가 추가되면서, 이름은 학생부교과전형이지만, 학종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연세대는 전형 명칭 변화가 없다. 대신 세부 선발 방식은 약간 변화가 있다. 학종 전형 중 면접형에 학교장 추천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고교 다양성 확대를 위해 2020학년도 260명에서 2021학년도 523명으로 모집인원을 2배 이상 늘렸다. 대신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했다.

한국외대는 2021학년도부터 학종을 면접형과 서류형으로 이원화해 선발한다. 서울캠퍼스 기준 선발 규모도 442명에서 502명(면접형 371명, 서류형 131명)으로 늘었다. 서류형은 서류만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으로, 학교생활기록부는 우수하지만,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 지원해볼 만하다.

◆고려대, 서울대 수능최저학력기준 일부 변화

고려대는 학종 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낮췄다. 새롭게 신설된 '일반전형-계열적합형 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기존 전형과 유사한 학종에서도 의대를 제외하고는 기준을 소폭 완화했다. 한국사 등급에는 변화가 없지만, 인문계의 경우 4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에서 7 이내로, 자연계는 4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에서 8 이내로 낮아졌다. 반면 학교 추천 전형인 교과 전형은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했다. 인문계의 경우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및 한국사 3등급 이내, 자연계는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일부 완화했다. 전 모집단위(음악대학 제외)에서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라는 기준은 유지했다. 탐구 영역 등급 충족 인정 기준의 경우 기존의 '탐구 2개 과목 모두 2등급 이내'에서 '탐구 2개 과목 등급 합 4이내'로 다소 완화했다. 한국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 '국, 수, 영,탐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및 한국사 4등급 이내'라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새로 도입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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