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구상문학상·영남일보 문학상 시상식 열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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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19 14:59  |  수정 2020-01-19 15:23  |  발행일 2020-01-20 제2면
영일문학상2
지난 17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영남일보 구상문학상 및 2020 영남일보 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가족·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제3회 영남일보 구상문학상 시상식과 2020년 영남일보 문학상 시상식이 17일 오후 4시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하석 영남일보 구상문학상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대표와 박방희 대구문인협회 회장, 윤일현 대구시인협회 회장, 오철환 대구소설가협회 회장, 최규목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장 , 박미영 작가콜로퀴엄 사무국장 지역 문화예술단체 관계자와 수상자 및 수상자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고(故) 구상 시인의 딸인 구자명 소설가와 구상문학상과 영남일보 문학상 심사를 맡았던 최정례·류인서 시인, 김진규 소설가 등 심사위원들도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구상문학상 1회 수상자인 오은 시인도 시상식을 찾아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제3회 영남일보 구상문학상에는 하재연 시인의 '우주적인 안녕'이 선정됐다.
하재연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구상 시인이 언론인으로서 활동을 했던 영남일보에서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시를 쓸 때면 막막하게 혼자 외롭게 갇혀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 수상 소식에 사람들의 따뜻한 격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라며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라는 구상 시인의 시 구절을 읊었다.

영남일보 문학상은 금희숙(시)·김재현씨(단편소설)가 각각 수상했다.
금희숙씨는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믿기지 않았다. 그동안 시를 쓰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써보자는 심정으로 계속 써왔다. 이 상은 저에게 더 열심히 시를 쓰라는 의미라고 알고 더 열심히 쓰겠다"라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재현씨는 "글쓰는 것이 명확한 기준이 아니고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항상 어려웠다. 혹시 내가 잘못된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닐까 걱정도 됐지만, 틀린 길을 걸어온 것은 아닌 것 같다. 저에게 기회를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은 인사말에서 "영남일보는 지난 2017년 구상 선생님의 문학세계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영남일보 구상문학상을 제정했고, 또 의욕과 패기를 갖춘 신인 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영남일보 문학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두 문학상이 그동안 한국 문단의 여러 뛰어난 작가를 배출했을 뿐 아니라 한국문단의 수준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수상자들이 앞으로도 한국문학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석 대표는 축사에서 "대구에는 예로부터 최고의 문인들이 있었고, 그 중심에 구상 시인이 있었다. 의미있는 상을 받게 된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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