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이] 잠 설치면 피부 등 조직손상 복원안돼

  • 입력 2020-01-21 07:47  |  수정 2020-01-21 07:58  |  발행일 2020-01-21 제19면

잠을 설쳤을 때 실제로 우리 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져 건강을 해치는지를 영국 맨체스터대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수면 부족으로 생체시계(body clock)가 교란되면, 낮에 손상된 '세포외 기질(extracellular matrix)'이 제대로 복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포외 기질은 구조적으로 그리고 생화학적으로 세포를 지지하는 뼈·피부·힘줄·연골 등의 연결 조직을 말한다. 질량을 기준으로 신체의 절반 이상이 세포외 기질이다.

맨체스터대의 칼 캐들러 생화학 교수팀은 이런 요지의 동물 실험 결과를 담은 논문을 저널 '네이처 세포 생물학(Nature Cell Biology)'에 발표했다.

최근 온라인에 공개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세포외 기질은 생후 만 17세까지만 형성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캐들러 교수팀은 세포외 기질에서 두 가지 유형의 원섬유(fibrils)를 발견했다. 원섬유는, 콜라겐 단백질이 로프같이 꼬인 구조를 가졌고, 세포가 조직을 형성하는 데 쓰인다. 질량에서 세포외 기질의 절반은 콜라겐이다. 지름이 200㎚인 '굵은 원섬유'는, 만 17세를 넘어서 형성기가 끝나면 몸 안에서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름이 50㎚인 '가는 원섬유'는 힘들게 일하는 낮에 일부 끊어지기도 하는데, 밤에 잠자는 동안 손상된 부분이 다시 채워진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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