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학부모 우려에 대구시교육청 진화 나서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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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9 16:38  |  수정 2020-01-30 07:22  |  발행일 2020-01-30 제8면
'대구 지역 확진자 발생할 경우, 상황 예의 주시하며 휴교 또는 휴업' 방침

대구지역 초·중·고교들이 잇따라 개학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개학 전날인 지난 27일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쓴 글 20여개가 잇따라 올라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 연기 또는 휴교를 요구하는 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방학 때 중국 뿐만 아니라 외국에 다녀온 학생이 적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학부모는 "방학 동안 중국 우한이 아니더라도 해외여행, 제주 여행을 다녀온 학생들도 많았을 것이고, 공항도 이용했을 것이다. 초·중·고 개학을 2주 정도라도 연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중국에 다녀온 학생이나 가족들이 증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공항을 거치며 누구와 접촉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증상이 없다고 학교에 보내면 나머지 학생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휴교를 하거나 해당 학생이 집에 있도록 조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정부 방침에 따라 학교 운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향후 대구 지역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휴교 또는 휴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개학 연기나 휴업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서울시교육청도 28일 열린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 결과에 따라 학교를 정상 운영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에서 개학 연기 방안을 논의한 결과에 따라 지역사회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적인 학교 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지역에서는 지난 28일 179개 학교를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총 322개 초·중·고교가 개학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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